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타운 완성...인천과 함께 새로운 100년의 시작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그룹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고 ‘청라시대’의 막을 올렸다. 2012년 시작한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이 청라 헤드쿼터 개소로 마무리되면서 금융과 정보기술(IT), 데이터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기반도 갖춰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5년 동안 추진한 하나금융타운 완성을 공식 선포하며 글로벌 도시 인천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내외빈들이 청라 헤드쿼터 앞 글로벌필드에서 하나금융그룹 청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열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2일 인천 청라 헤드쿼터에서 오프닝 행사를 열고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의 완성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대 인천시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임직원이 참석했다. 행사 주제는 ‘하나의 진심, 함께 여는 미래’였다.

본행사에 앞서 헤드쿼터 앞 글로벌필드에서는 열쇠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지난 1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하나금융타운 사업을 마무리하고 청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인천시 역시 이번 사업을 장기간 추진해온 투자유치의 주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청라 헤드쿼터를 단순한 본사 이전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을 계획이다. 그룹의 주요 조직과 관계사 사이의 협업을 강화하고, 금융 현업과 IT·데이터·디지털 분야의 연결을 확대하는 중심축으로 삼는다. 하나금융이 내세워온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방향도 건물 공간과 업무 체계에 반영했다.

청라 헤드쿼터는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약 12만8503㎡ 규모다. 업무 공간의 층별 전용면적은 약 1100평으로 기존 명동 사옥보다 약 3배 넓다. 올해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주요 10개 관계사의 임직원 약 2200명이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인력을 포함하면 청라에서 근무하게 될 금융·IT 인력은 약 4000명에 이른다.

하나금융타운의 역사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금융그룹은 당시부터 청라국제도시에 금융그룹의 집적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가 먼저 들어섰고 2019년에는 하나글로벌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이번 헤드쿼터 개소로 세 단계에 걸친 청라 하나금융타운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새 사옥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조직 간 물리적인 경계를 줄인 공간 구성이다. 업무층은 수평적으로 설계됐으며 3~7층과 10~14층을 연결하는 내부 계단을 마련했다. 각 조직이 업무 공간을 나눠 사용하면서도 임직원들이 층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한 방식이다. 건물 전체를 연결하는 외부 램프와 테라스 등도 조성됐다.

이 같은 공간 설계에는 협업을 중심으로 업무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 반영됐다. 5세대 이동통신망과 클라우드 PC, 노트북 기반 업무환경, 메신저와 소프트폰 등을 활용해 특정 좌석이나 유선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과 회의실뿐 아니라 스포츠 마사지실, 캡슐룸, 피트니스센터 등 사내 시설을 애플리케이션과 웹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스마트 건물 시스템도 갖췄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5년 동안 추진한 하나금융타운 완성을 공식 선포하며 글로벌 도시 인천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첫 번째 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첫 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내외빈들이 하나금융타운의 완성과 청라 헤드쿼터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금융과 기술 분야의 결합도 강화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가 보유한 IT 인프라와 새 헤드쿼터에 모이는 금융 계열사의 사업 역량을 연결해 금융 현업과 데이터·디지털 조직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환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함영주 회장은 이날 청라 헤드쿼터의 개소를 그룹의 변화가 시작되는 계기로 규정했다. 그는 “청라 헤드쿼터 오픈은 하나금융타운 대장정의 결실이자, 전 그룹사와 임직원의 역량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다”며,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인천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인천이 가진 글로벌 도시로서의 힘과 하나금융그룹이 쌓아온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을 열어 가겠다”며, “인천의 민생과 미래산업, 투자 정책에 금융을 촘촘히 연결하고 지역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지역금융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을 지역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온 투자유치 성과로 평가했다. 박 시장은 “15년간 이어온 투자유치 노력이 하나금융타운의 완성으로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금융 환경과 경제 사정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 하나금융은 약속을 지키며 한 걸음씩 청라에 뿌리를 내렸다. 이제 하나금융은 인천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과 데이터, AI가 만나는 산업이 청라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함께 길을 찾고, 그 결실이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인천시와 하나금융그룹이 하나 되어 새로운 동행 100년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5년 동안 추진한 하나금융타운 완성을 공식 선포하며 글로벌 도시 인천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주요 내외빈들이 청라 헤드쿼터 최상층인 15층 스카이파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의 개방성은 지역사회와의 접점에서도 나타난다. 하나금융은 건물 상층부의 테라스와 램프 계단 등 일부 공간을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그룹의 본사를 직원들만 사용하는 업무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연결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건물에는 1층에서 15층까지 이어지는 약 1.1㎞ 길이의 보행 동선이 마련돼 있으며 최상층에서는 청라 일대와 서해 조망이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청라 헤드쿼터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금융 접점도 넓힐 계획이다. 청년과 서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금융 역할을 강화하고 인천이 육성하는 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금융의 연계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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