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 계좌 수익률 바꿀 수 있을까…나스닥 사상 최고치 견인한 '종목'은?

미국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들의 강력한 상승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굳건하게 시장을 주도했으며, 정규장 마감 후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은 큰 변동 없이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27,190.86)보다 286.45포인트(1.05%) 급등한 27,477.3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장 마감 기준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새로운 역사적 기록이다. 장중 한때 27,544.07까지 치솟으며 강력한 매수세를 증명한 나스닥은 연중 최저치인 20,690.25 대비 30% 이상 급등하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일 7,722.72에서 51.23포인트(0.66%) 오른 7,773.95로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S&P 500은 장중 7,794.35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52주 최고가인 7,816.70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0.94포인트(0.18%) 상승한 51,267.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저가 50,862.85에서 고가 51,404.86 사이를 오가며 상대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보였고, 52주 최고치(54,744.33)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이날 주식 시장의 활황은 채권 시장의 험악한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거시경제 지표의 압박 속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8bp(1bp=0.01%포인트) 상승한 5.315%를 기록하며 새로운 52주 최고치를 뚫어냈다. 장기물 중심의 금리 발작은 멈추지 않아 20년물 국채 금리가 4.1bp 뛴 5.717%, 30년물 국채 금리가 4.0bp 오른 5.670%를 각각 기록하며 일제히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2년물 금리가 4.823%로 소폭(-0.2bp) 하락했지만 장기물 금리가 치솟으면서 단기물과 장기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 현상이 심화되었다. 통상적으로 국채 금리 급등은 기업의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높아진 자본 조달 비용과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경계하며 주식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초대형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압도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이러한 거시적 악재를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S&P 500 섹터별 등락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시장 지도를 살펴보면 자금의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가 2.12% 오르며 전체 시장의 상승 랠리를 진두지휘했다. 동종 업계의 브로드컴(AVGO)이 2.08% 동반 상승하며 인공지능 칩 수요에 대한 시장의 굳건한 믿음을 증명했다. 소프트웨어 인프라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다투는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1.48% 올랐고, 인터넷 콘텐츠 분야의 메타 플랫폼스(META)와 알파벳(GOOGL)도 각각 1.90%, 0.86% 상승 마감하며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저력을 과시했다. 소비재 섹터 내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는 테슬라(TSLA)가 2.20% 급등하며 최근 겪어온 주가 변동성을 이겨내고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 섹터의 견고한 뒷받침도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의 양대 산맥인 비자(V)가 2.51%, 마스터카드(MA)가 2.23% 각각 오르며 소비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키웠다.

화려한 기술주 랠리의 조명 이면에는 철저하게 소외된 종목들의 짙은 그림자가 깔려 있었다. 핵심 우량주인 애플(AAPL)은 0.24% 하락하며 기술주 잔치에 동참하지 못했고, 전자상거래 거인 아마존(AMZN) 역시 0.05% 내리며 약보합권에 갇혔다.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명암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1.02%, 인텔(INTC)이 2.63%, 퀄컴(QCOM)이 2.21% 일제히 하락하며 인공지능 열풍에 직접적으로 탑승하지 못한 칩 메이커들의 거센 매도세가 이어졌다. 헬스케어와 산업재 섹터의 동반 부진은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을 크게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 제약사 머크(MRK)가 3.30% 급락하며 헬스케어 부문의 하방 압력을 주도했고 존슨앤드존슨(JNJ)이 1.21% 내렸다. 개별 기업들이 주도한 굵직한 인수합병(M&A) 소식은 시장의 국지적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이 되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PTC 코프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220억 달러 규모의 전액 현금 인수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33% 폭등했다. 화물 운송 중개업체 RXO 역시 C.H. 로빈슨이 58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22.5% 치솟았으나, 정작 막대한 재무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인수 주체 C.H. 로빈슨 주가는 10.85% 급락하며 극적인 대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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