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인기 오디오 최대 48% 할인”…삼성전자, JBL 80주년 특별 기획전

위키트리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이 금융기관용 오픈소스 결제 프로그램 ‘솔라나 DvP’를 10월 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DvP는 증권 등 자산의 인도와 대금 지급을 맞물려 처리하는 ‘동시결제’ 방식(Delivery versus Payment)이다. 재단은 자산과 대금을 하나의 트랜잭션(거래 처리 단위)으로 묶어 수초 안에 최종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개발 과정에서는 JP모건이 기관 결제 관행과 요건에 관한 의견을 보탰다. 다만 JP모건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재단 발표는 은행이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거나 운영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전통 시장에서 증권 결제는 청산기관, 예탁기관, 수탁기관을 차례로 거친다. 크립토뉴스(Cryptonews)에 따르면 이 과정은 보통 1~2영업일이 걸린다. 그동안 자본이 묶이고 거래 상대방은 위험에 노출된다. 대금은 나갔는데 증권이 도착하지 않거나 그 반대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DvP는 이 위험을 줄이는 장치다. 자산 이전을 대금 이전과 동시에 이뤄지는 조건으로 묶어 한쪽이 실패하면 다른 쪽도 완료되지 않게 한다. 솔라나 DvP는 이 조건을 여러 번의 이전이 아니라 ‘원자적(atomic)’ 단일 트랜잭션으로 구현한다. 원자적이란 전부 성공하거나 전부 취소된다는 뜻이다.
재단에서 디지털 자산 제품을 총괄하는 캐서린 구(Catherine Gu)는 이 프로그램이 솔라나 생태계 전반에 걸쳐 하나의 공개 표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 인프라 위에서 “며칠이 아닌 수초 안에” 거래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구는 “원자적 정산은 전통 금융에 내재한 상대방 위험을 없앤다”고도 말했다.
지금까지 온체인에서 결제하려는 기관은 개별 거래용으로 만든 맞춤형 스마트 컨트랙트에 주로 의존했다. 솔라나 DvP는 이를 재사용 가능한 공통 표준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다. 재단은 격리된 에스크로(제3자 보관)와 강제 기한 설정을 갖춘 구조라고 소개했다.

JP모건에서 시장 부문 디지털 자산을 이끄는 로델 드수자(Rhodel D’Souza)는 원자적 DvP를 위한 공유 개방형 표준이 기관 시장 참여자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런 기반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그가 이런 인프라가 있어야 정산 위험과 상대방 노출 없이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립토닷뉴스는 이 발언의 무게를 따로 짚었다. JP모건의 참여는 솔라나 재단에 금융기관의 결제 관행과 요건을 조언한 데 그쳤다는 것이다. 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설계·개발하지 않았고 운영 주체로 지목되지도 않았다. 승인이나 인증, 성능 보증, 상업적 사용 약속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크립토뉴스도 비슷한 취지로 선을 그었다. 대형 은행의 기술적 의견은 기관 요건이 고려됐다는 신호일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 JP모건 결제 흐름이나 고객 도입, 상업적 약정을 뜻하는 증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DvP 구조를 이미 경험한 곳이기도 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025년 6월 체인링크(Chainlink)와 JP모건의 키넥시스, 온도 파이낸스가 크로스체인 DvP 시범 사업을 마쳤다고 전했다. 크립토닷뉴스는 같은 건을 2025년 5월 거래로 소개해 시점이 매체마다 엇갈린다. 두 매체 모두 온도의 토큰화 미국 국채 펀드와 키넥시스 결제망이 연결됐다는 점은 같다.
크립토닷뉴스가 인용한 솔라나 공식 문서에 따르면 거래 하나에는 에스크로 계정 두 개가 쓰인다. 하나는 자산용, 다른 하나는 대금용이다. 참여자는 표준 토큰 전송으로 각자 몫을 에스크로에 넣는다. 거래 생성 시 지정된 정산 권한자가 정산에 서명하면 두 이전이 하나의 솔라나 트랜잭션 안에서 실행된다. 전체가 완료되지 못하면 어느 쪽도 넘어가지 않는다.
정산 권한자는 은행이나 수탁기관, 거래소 등 두 거래 당사자가 고른 주체가 맡을 수 있다. 지급 주소는 거래 생성 때 기록되므로 권한자가 나중에 바꿀 수 없다. 참여자는 정산 전에 자신이 넣은 자금을 되찾을 수 있고, 정산 권한자는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 거래마다 만료 시각을 정해 두면 그 이후 정산은 거부된다. 특정 시각 이전 정산을 막는 설정도 가능하다.
한계도 문서에 명시돼 있다. 호가창, 가격 발견, 주문 매칭, 상계, 부분 체결 기능은 없다. 고객확인이나 보유자 자격 검증도 하지 않는다. 자격 제한이 필요하면 토큰 자체에 붙인 통제 장치로 구현해야 한다.
양쪽 거래 대상은 모두 솔라나 토큰 계정이어야 한다. 한쪽이 기존 오프체인 결제망을 쓰면 그 부분은 원자적으로 정산할 수 없고 따로 대사해야 한다. 크립토뉴스는 이 프로그램이 기관이 이미 운영 중인 시스템과 통제를 전부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의 한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솔라나 DvP는 기존 SPL 토큰과 토큰-2022 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두 방식으로 만든 자산을 한 거래에서 섞을 수도 있다. 디크립트와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영구 위임, 전송 일시정지, 전송 훅 같은 확장 기능도 쓸 수 있다. 규제 대상 발행사가 토큰 전송을 제한하거나 동결·관리할 때 쓰는 기능이다. 일부 토큰-2022 구성은 지원되지 않는다.
크립토뉴스는 이런 기능이 규제 승인이나 관할권 인가, 특정 발행·결제의 적법성 판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JP모건의 보증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보안 측면에서 재단은 외부 보안 감사를 마쳤고 실제 자금 사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감사는 캔티나가 맡았다. 중간 심각도 발견 사항 4건은 재단이 출시를 공개하기 전에 수정됐다. 프로그램은 MIT 라이선스로 공개돼 누구나 코드를 가져다 쓰고 확장할 수 있다.
재단은 정산을 비공개로 처리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는 본격적인 상용 도입에 앞서 디자인 파트너와 초기 참여자를 모집하는 단계다. 솔라나 DvP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솔라나 개발자 플랫폼의 마켓 모듈로 접근할 수 있다. 나머지 모듈은 토큰 발행과 결제를 다룬다.
크립토닷뉴스는 올해 마스터카드, 웨스턴유니온, 월드페이가 이 개발자 플랫폼의 초기 사용자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용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지급 등이다. 디크립트는 블랙록이 8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용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솔라나와 이더리움에 소유권을 기록하며 지니어스법상 준비자산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크라켄도 xStocks 상품으로 해외 고객에게 토큰화 미국 주식을 제공하는 데 솔라나를 쓰고 있다.
시장 반응을 보는 시각은 신중하다. 크립토닷뉴스는 발표문에 지명된 고객사의 실제 거래량이나 성능 데이터가 없고, 수초 안에 확정된다는 설명도 재단의 주장이라고 짚었다. 크립토뉴스는 이번 발표가 인프라 이정표일 뿐 단기 거래량이나 SOL 수요 증가를 확인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SOL은 10월 6일 120.9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코인게코 기준 24시간 동안 0.8% 내렸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