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버즈 프로 2·2a, 잠들면 음악 멈추고 터치 꺼진다…픽셀 워치 있어야 작동한다
잠들면 음악 멈추고 터치도 꺼진다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구글이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 2(Pixel Buds Pro 2)와 픽셀 버즈 2a용 대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에 들어갔다. 펌웨어 버전은 release_6.144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픽셀 워치와 연동해 사용자가 잠들면 이어폰이 스스로 반응하는 수면 감지다.

수면 감지 외에도 통화 중 탭 한 번으로 마이크를 끄는 기능, 제미나이(Gemini) 음성 명령, 한 번 탭으로 켜는 실시간 번역이 추가됐다. 구글은 업데이트 내용을 픽셀 버즈 커뮤니티 포럼 게시글로 안내했다.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이 기능들은 8월에 처음 예고된 것들이다.

잠들면 음악 멈추고 터치도 꺼진다

수면 감지는 이번 업데이트의 간판 기능이다. 픽셀 워치를 착용한 사용자가 잠들면 이어폰이 음악 재생을 멈추고 알림을 무음 처리한다. 터치 컨트롤도 함께 꺼진다. 음악을 틀어둔 채 잠들었을 때 배터리가 닳거나 뒤척이다 터치 제스처가 오작동하는 상황을 줄이려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픽셀 워치가 보내는 수면 감지 정보에 의존한다. 워치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더 버지와 스러트(Thurrott)는 픽셀 버즈 프로 2와 2a 모두에서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보도는 수면 일시정지를 프로 2 전용으로 적었지만 구글 발표를 옮긴 두 매체의 설명과는 다르다.

구글은 게시글에서 이번 업데이트를 “대규모”라고 표현했다. 스러트가 전한 구글 게시글에는 “세계를 여행하든, 시끄러운 기차에서 통근하든, 그저 잠을 청하든 일상의 청취 경험을 훨씬 낫게 만들도록 설계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수면 상황이 업데이트의 주요 사용 장면 중 하나로 명시된 셈이다.

탭 음소거·실시간 번역·제미나이 음성 명령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탭 음소거·실시간 번역·제미나이 음성 명령

탭 투 뮤트(Tap-to-mute)는 통화 중 이어폰을 한 번 두드려 마이크를 켜고 끄는 기능이다. 폰을 꺼내 화면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다만 픽셀 폰과 함께 쓸 때만 작동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기능 소개 자료는 구글 전화 앱과 구글 미트(Google Meet)에서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통화 서비스나 픽셀이 아닌 기기에서는 제스처를 해도 마이크가 켜진 채 남을 수 있다.

실시간 번역도 손봤다. 이어폰을 한 번 탭하면 번역이 시작되고 실제 언어 처리는 구글 번역 앱이 맡는다. 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둔 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번역은 한 번 탭으로 켤 수 있다. 비고 파이낸스는 양방향 대화는 물론 외국어 환경에서 듣기만 하는 용도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제미나이 음성 명령은 노이즈 캔슬링(ANC·주변 소음을 줄이는 기능) 조절, 이퀄라이저(EQ·음역대별 음량 조정) 변경, 터치 컨트롤 켜기를 말로 처리하게 해준다. 지금까지는 픽셀 버즈 앱을 열어 설정 메뉴를 찾아 들어가야 했다. 구글이 든 예시는 “헤이 구글, 베이스 높여줘”다.

사용하려면 연결된 스마트폰에 제미나이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업데이트 후에는 제미나이 설정의 연결 앱 목록에 픽셀 버즈 앱이 나타나 접근 권한을 켜고 끌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9월 말 픽셀 버즈 앱 베타 버전의 코드에서 관련 문자열을 먼저 찾아냈다.

동적 ANC는 프로 2 전용…오리지널 프로는 제외

다이내믹 ANC는 이어폰이 귀에 밀착된 정도에 따라 소리와 노이즈 캔슬링 수준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이다. 달리기나 운동 중 이어폰이 살짝 움직여 밀폐가 느슨해지면 실시간으로 소리를 다시 맞춘다. 이 기능은 픽셀 버즈 프로 2 전용이다.

프로 2에는 이미 ‘사일런트 실 2.0’이 있다. 구글 텐서 A1 칩으로 주변 소음과 사용자의 귀 모양에 지속적으로 적응하는 기능이다. 보도에 따르면 텐서 A1은 구글이 이어폰용으로 만든 첫 텐서 칩이며, 구글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2배 강한 ANC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대목은 오리지널 픽셀 버즈 프로의 제외 여부다. 구글이 포럼에 처음 올린 안내문에는 동적 ANC를 뺀 나머지 기능이 오리지널 픽셀 버즈 프로에도 제공된다고 적혀 있었다. 이후 해당 이어폰에 관한 언급이 모두 삭제됐다. 구글 픽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나탈리 존슨이 “이번 업데이트는 오리지널 픽셀 버즈 프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 확인 내용은 10월 7일 기사 갱신에 반영됐다.

일부 보도는 오리지널 프로도 업데이트 대상으로 적었다. 이 보도는 구글 지원 문서가 시차를 두고 갱신되는 만큼 모델별 기능 제공 시점이 다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구글의 공식 확인 내용과 어긋나므로 오리지널 프로 사용자는 혼선이 없도록 구글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설치 방법과 가격 동향

업데이트는 사용 가능해지면 자동으로 설치된다. 구글은 이렇게 안내했다. 직접 확인하려면 픽셀 버즈 앱에서 ‘추가 설정’을 누르고 ‘펌웨어 업데이트’로 들어가면 된다. 배포가 10월 6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됐다는 보도가 있다. 이어폰이 충전 케이스에 들어 있고 충전 중일 때 배포가 이뤄지며 설치에는 대개 10~15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그동안은 이어폰을 쓸 수 없다.

업데이트와 맞물려 가격 할인도 이어지고 있다. 코드커터스 뉴스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빅 딜 데이즈에서 프라임 회원은 픽셀 버즈 프로 2를 170.05달러에 살 수 있다. 정가 229달러에서 26% 할인된 가격이다. 비고 파이낸스는 같은 제품이 아마존에서 245달러라고 적어 매체별 가격 기준이 다르다. 구매 전에 판매 페이지 가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한계도 있다. 탭 투 뮤트는 픽셀 폰의 전화·미트 앱에 묶여 있고 수면 감지는 픽셀 워치가 필수다. 제미나이 음성 제어도 연결된 폰에 제미나이 앱이 있어야 한다. 구글 기기를 함께 쓸 때 효과가 큰 업데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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