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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고급 아파트 '나인원 한남'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운데 세대당 월평균 관리비가 가장 높은 단지로 집계됐다. 한 달 관리비가 170만원을 웃돌았다. 월평균 100만원을 넘긴 단지는 전국에서 4곳이었으며, 50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단지도 12곳에 달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6년 전국 아파트 관리비 현황 및 순위' 자료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세대당 월평균 관리비는 170만1847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관리비 순위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번 통계는 전국 1만 5684개 아파트 단지, 997만 5141세대를 대상으로 집계됐다. 관리비에는 공용관리비뿐 아니라 난방비와 급탕비, 전기료, 수도료 등 세대별 사용료가 포함됐다. 따라서 단지별 금액은 공용시설 운영에 드는 비용뿐 아니라 각 가구의 에너지와 수도 사용량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나인원 한남 다음으로 관리비가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삼성동'이었다. 이 단지의 세대당 월평균 관리비는 122만 6292원으로 집계됐다. 용산구 '한남더힐'은 119만 1321원으로 3위에 올랐으며, 강남구 '아카데미스위트'가 102만 2924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 단지는 월평균 관리비가 100만원을 넘었다.
5위는 강남구 '동양파라곤'으로 98만 947원이었다. 이어 양천구 '목동트라팰리스'가 81만 9372원,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가 76만 9848원으로 조사됐다. 영등포구 '서울아파트'는 74만 5663원, 성동구 '트리마제'는 69만 5689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월평균 관리비 상위 30개 단지 가운데 서울에 위치한 곳은 22곳이었다. 상위권 상당수가 서울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한남동과 강남권에 있는 고급 주거 단지들이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관리비는 주택 가격이나 단지의 고급화 정도만으로 결정되는 지표가 아니다. 세대별 면적과 사용량, 공용시설 규모, 관리 방식 등 여러 요소가 함께 반영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경동제이드'가 가장 높은 관리비를 기록했다. 세대당 월평균 91만 8389원으로 전국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권선구 '힐스테이트수원테라스'가 43만 6749원으로 지역 내 1위를 차지했다. 세종에서는 '가온마을8단지'가 29만 4107원, 대전에서는 서구 '중흥S-클래스프라디움'이 25만 739원으로 각각 가장 높은 관리비를 기록했다.

상위 단지와 하위 단지의 격차도 컸다. 관리비 하위 30개 단지의 세대당 월평균 금액은 약 1만 1000원에서 13만 4000원 사이였다. 가장 높은 나인원 한남과 비교하면 월 부담액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개별 사용료가 포함된 통계인 만큼 단순한 금액만으로 관리 서비스의 효율이나 관리 품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파트 관리비는 매달 가구가 부담하는 고정 지출 가운데 하나다. 공용 전기와 청소, 경비, 시설 유지·보수 비용에 더해 냉난방과 급탕 등 실제 사용량에 따른 비용도 청구된다. 단지 규모와 설비, 세대별 생활 방식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입주민이 세부 항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
정동만 의원은 "국민이 거주 지역과 아파트별 관리비 수준을 쉽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가 보다 투명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비 부담이 큰 단지일수록 부과 기준과 세부 지출 내역을 입주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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