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눈물 흘릴 때 웃었다… 빅테크 폭락장서 홀로 오른 '이 섹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전반을 강타했다.

마국 주식.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62포인트(0.09%) 내린 51,621.48에 거래를 마쳤으며,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6.51포인트(1.11%) 하락한 7,718.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1.51포인트(1.88%) 폭락한 26,692.87에 장을 다물었다.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와 대형 정보기술 섹터에 집중된 매도세였다.

장 초반부터 형성된 매도 우위 흐름은 거래 종료 시점까지 이어졌다.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던 고배당·고성장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NVDA)는 전일 대비 3.16% 떨어졌고, AMD는 5.73% 급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역시 4.10% 하락하며 섹터 전체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브로드컴(AVGO)이 3.10%, 인텔(INTC)이 4.56% 내렸고, 퀄컴(QCOM)과 인공지능 관련 하드웨어 종목들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낙폭은 더욱 컸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하루 만에 11.27% 급락했고 오라클(ORCL)은 8.83% 하락 마감했다. 팔란티어(PLTR)가 3.69%,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4.56%,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 하방 압력을 더했다. 빅테크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알파벳(GOOGL) -1.74%, 메타(META) -3.27%, 마이크로소프트(MSFT) -1.80%, 아마존(AMZN) -1.74%, 테슬라(TSLA) -2.15%를 각각 기록했다. 애플(AAPL)만이 0.49% 소폭 상승하며 빅테크 중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

시장 하락 속에서도 일부 헬스케어와 방어주, 금융 섹터로는 자금이 몰리며 지수의 추가 낙폭을 방어했다.

제약·바이오 대표주인 일라이 릴리(LLY)가 3.62% 올랐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은 4.73% 급등했다. 애브비(ABBV) 3.32%, 머크(MRK) 3.80%, 화이자(PFE) 2.96% 등 주요 제약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 기업인 월마트(WMT)가 3.46%, 코카콜라(KO)가 1.85%, 필립모리스(PM)가 3.16% 상승하며 경기 방어적 성격을 명확히 나타냈다.

금융 섹터에서는 JP모건 체이스(JPM)가 1.16%, 버크셔 해서웨이(BRK-B)가 1.11%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점이 기술주에 부담을 안긴 것으로 분석했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주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부담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공개될 추가 미국 경제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발언을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장세는 시장 내 자금이 고평가 성장주에서 실적 기반 방어주 및 헬스케어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