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AI 에이전트 결제 스타트업 AIsa 전략 투자…스테이블코인 역할은 나오지 않았다
창가 책상 위 금빛 동전과 ‘투자’ 표지판, 태블릿 곁에 선 로봇 — AI 자료 이미지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가상자산) 발행사 테더(Tether)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데이터 구매와 결제를 돕는 스타트업 AIsa에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AIsa는 10월 15일(현지시각) 테더와 HIVEN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시드 연장 라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로 AIsa의 누적 투자금은 9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넘어섰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 등 세부 조건은 확인된 보도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드 연장 라운드, 테더와 HIVEN이 신규 합류

AIsa는 이번 라운드에서 테더와 HIVEN을 전략적 투자자로 맞았다고 설명했다. 두 곳은 기존 투자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로는 알리바바(Alibaba), 트라이브 캐피털(Tribe Capital), 스미토모(Sumitomo Corporation),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Draper Associates)가 확인된다.

다만 일부 투자사 표기는 매체마다 다르다. 코인텔레그래프와 트레이딩뷰에 실린 같은 기사는 세이슨 캐피털 등 다른 투자자도 있다고 적었다. 반면 빅고 파이낸스와 블루밍비트는 세종 캐피털을 기존 투자자로 꼽았다. 이 부분은 소스별로 엇갈려 정확한 명단은 단정하기 어렵다.

AIsa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조던 리우다. 그는 성명에서 “기업용 AI 에이전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유용한 도구, 통제 가능한 거래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트북 자판을 누르는 손과 옆에 놓인 금빛 동전 더미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AI 에이전트가 돈을 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AIsa가 겨냥하는 문제는 파편화다. 회사 성명에 따르면 공급업체와 연동 방식, 청구 체계가 제각각이어서 기업용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일하고 대규모로 관리되기 어렵다. 에이전트가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유료 서비스를 쓰려면 이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AIsa는 이를 ‘기업용 AI 에이전트를 위한 신뢰 기반 자원·거래 네트워크(Trusted Resource and Transaction Network for Enterprise AI Agents)’로 풀겠다고 밝혔다. 자원 탐색과 접근, 거래를 하나의 통제된 사용량 기반 네트워크로 묶는 방식이다.

연결 대상은 외부 데이터, AI 검색, 모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도구, 산업별 서비스 등이다. 에이전트가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쓰면 사용량 측정과 청구, 정산을 한꺼번에 처리한다. 기업이 여러 공급업체와 따로 계약하고 결제하는 절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예산·권한·승인, 기업이 쥐는 통제권

AIsa 서비스의 또 다른 축은 통제다. 기업은 에이전트별로 접근 권한과 예산, 지출 한도, 승인 절차를 설정할 수 있다. 모든 거래 기록도 직접 열람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더라도 기업이 정한 범위 안에서만 돈을 쓰게 하는 구조다.

리우 CEO는 회사의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에이전트가 전 세계의 자원을 찾고 접근하고 대금을 치를 수 있게 하면서 기업이 권한과 지출, 거래를 완전히 통제하게 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 그는 테더와 HIVEN을 환영하며 AI 어시스턴트에서 자율적이고 실무 투입이 가능한 에이전트로 넘어가는 전환을 가속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결제와 권한 관리를 한 묶음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에이전트가 쓸 수 있는 돈의 한도와 승인 절차를 기업이 미리 정해 두는 방식이 서비스의 중심에 놓여 있다.

테더의 실적과 AI 투자 흐름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회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7월 31일 테더가 또 한 번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분기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채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수익이 이익을 계속 떠받쳤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2분기 순영업이익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이익은 주로 미국 국채 보유분과 환매조건부채권(RP·정부 증권을 담보로 한 단기 대출)에서 발생한 이자에서 나왔다.

테더는 앞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거래 인프라로 시선을 넓혔다. 코인텔레그래프 매거진은 같은 기사에서 AI에 몰렸던 자본이 다시 암호화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라울 팔의 발언을 소개했다.

AIsa의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결제 수단이나 정산 통화에 대한 설명도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된 사실은 테더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고 누적 투자금이 900만 달러를 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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