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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자사 주식 1주씩을 무상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19일(현지 시각) 돌연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이익 환원 움직임에 동참하는 행보로 분석되나, 천문학적인 소요 재원과 머스크의 과거 돌발 발언 전력을 고려할 때 실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자신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을 한 주씩 주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일들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는 문구를 덧붙여 개인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했다. 주식을 지급하는 구체적인 방식이나 일정, 대상자의 연령 기준 등 세부적인 실행 계획은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아동 인구는 약 7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이스X의 주가를 1주당 146달러로 산정해 머스크가 계획을 전면 실행할 경우 약 105억 달러(13조 966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무선 통신 서비스 섹터로 나스닥(NASDAQ·미국의 기술주 중심 장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스페이스X(종목코드 SPCX)의 19일 16시 미국 장마감 기준 종가는 147.96달러를 기록했다. 당일 시가는 149.23달러로 출발해 최고 151.01달러, 최저 146.83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전일 종가인 146.03달러 대비 1.93달러(1.32%) 상승 마감했다. 최신 종가를 반영할 경우 전체 소요 재원 규모는 통신사의 추산치보다 더욱 늘어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순자산을 9000억 달러(1196조 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전체 자산 중 약 7000억 달러(931조 원)가 스페이스X 주식 지분 가치에서 비롯된다. 머스크의 막대한 개인 자산 규모와 지분율을 고려할 때 105억 달러 안팎의 주식 무상 지급은 재무적 관점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계획이다.

이번 주식 무상 지급 발언은 기업공개(IPO·비상장기업이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도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일)를 앞둔 AI 기업 앤트로픽의 지분 환원 소식 직후에 나왔다. 전날 앤트로픽은 회사 지분의 5%를 공익기금으로 출연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관련 소식에 댓글을 달아 기금 예치 방식보다 대중에게 주식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을 권장했다. AI 기술 고도화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 업계 내부에서 이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며 머스크의 행보 역시 이에 동참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계획의 실제 구현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구상을 불쑥 소셜미디어에 제시하거나 계획을 발표한 뒤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번복한 전력이 있다. 2018년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시장의 혼란을 빚은 뒤 철회했다. 2022년에는 영국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농담이었다며 입장을 바꿨다.
시장에 공개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와 주식 거래 규모는 막대하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 82억 달러(2666조 3332억 원)에 달한다. 전 세계 1200개 리서치 회사의 정보를 종합한 투자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98로 적극적인 '매수'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목표주가 범위는 최소 100.00달러에서 최대 800.00달러로 넓게 형성되어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231.36달러로 집계됐다. 19일 하루 거래량은 7403만 7780주, 거래대금은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52주 최고가는 225.64달러, 최저가는 104.83달러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재무 지표를 살펴보면 2026년 6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0.59달러, 주당순자산가치(BPS)는 9.66달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32배로 확인된다. 시장의 막대한 자금이 집중된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의 돌발 발언이 향후 주가 변동성과 실제 지분 구조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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