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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달러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가상자산) 기능을 넣겠다고 밝혔다. 시연 화면에는 USDC의 송금·수신·충전 기능이 담겼다. 삼성은 출시일과 지원 코인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매체는 코인베이스가 이 기능을 구동해 미국에서 2026년 10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은 신용카드·신분증·교통카드·멤버십 적립을 담는 삼성월렛에 네이티브(기기 기본 앱에 내장된 방식)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시연 화면은 서클이 발행하는 USDC를 보여줬다. 코인을 보내고 받고 잔액을 채우는 메뉴가 한 앱 안에 들어 있었다. 다만 삼성은 서클을 공식 파트너로 확인하지 않았다. 출시일과 지원할 스테이블코인 종류도 밝히지 않았다.
삼성월렛은 이미 61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한국 이용자만 약 1,900만 명이다. 대부분의 갤럭시 사용자가 이미 설치해 둔 앱 안에 기능이 들어가므로 별도의 가상자산 앱을 내려받거나 거래소 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다만 코인마켓캡은 확정된 시장이 미국뿐이라고 전했다. 61개국 전체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능이 열린다는 뜻은 아니다.
행사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스페셜리스트 프로덕트 매니저 Lee Dinham은 통합이 갤럭시 기기를 결제·리워드·디지털 자산을 잇는 금융 생태계의 토대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삼성은 스마트폰에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는 최초의 주요 휴대전화 브랜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가치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포천(Startup Fortune)은 코인베이스가 이 기능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트코인닷컴뉴스(Bitcoin.com News) 보도를 인용해 2026년 10월 마지막 주부터(현지시각) 미국의 대상 갤럭시 사용자가 삼성월렛 안에서 USDC를 보유·송금·현금화할 수 있다고 썼다. 대상 기기는 최대 8,200만 대다. 이용자가 삼성월렛에서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채우면 USDC가 기본 달러 옵션으로 자동 적용된다. 계정 등록과 신원 확인은 필요하다.
잔액 보관은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이 맡는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의 자격을 갖춘 보관 구조로, 코인베이스가 기관 고객에게 쓰는 규제 대상 수탁 부문이다. 전환과 지급은 라이선스를 가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바스천(Bastion)이 처리한다. 사용자가 가상자산 지갑이 아닌 은행 계좌로 돈을 보내면 바스천이 USDC를 현지 통화로 바꿔 전달한다. IDN 파이낸셜스(IDN Financials)를 인용한 스타트업포천 설명으로는 이 은행 지급 옵션이 60개국 이상에서 작동하고, 받는 사람은 가상자산 지갑이 없어도 된다.
수수료 구조도 소개됐다. 삼성은 호환되는 외부 지갑으로 USDC를 보낼 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수신 측 지갑 업체나 거래소가 수수료를 매길 수 있다. 은행 송금은 목적지와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며 보내는 사람이 확정하기 전에 앱이 비용을 보여준다. 솔라나와 수이가 인프라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지원 파트너에 포함됐다.
이번 발표와 함께 8억 대라는 숫자가 따라붙었다. 코인마켓캡은 이 수치가 2026년 말까지 갤럭시 AI를 구동하는 기기를 늘리려는 삼성의 내부 목표일 뿐이라고 정리했다. 삼성월렛 이용자 수도,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받는 기기 수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 등급·기기 모델·출시 순서도 정해진 바 없다. 스타트업포천이 전한 최대 8,200만 대는 미국 대상 기기 기준 숫자로 소개됐다.
업계 반응은 유통망에 모였다. 코인마켓캡은 코인데스크에 의견을 밝힌 전문가들을 인용했다. 가상자산 자문사 Areta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Joseph Goh는 “여기서 희소한 자산은 유통망이고 삼성은 그것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Solstice의 최고경영자 Ben Nadareski는 이를 유통이 유동성을 따라잡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삼성월렛 안의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가상자산 인프라와 달리 일상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시각이 모두 같지는 않았다. 애니모카브랜즈의 Robby Yung은 가상자산 채택 전반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것이 가상자산 전문 플랫폼에 비해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스타트업포천은 서비스가 당분간 미국에 한정되지만 삼성이 현지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다른 시장으로 넓힐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코인마켓캡은 이번 발표를 삼성의 더 넓은 가상자산 인프라 전략의 일부로 해석했다.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 등 계열사 3곳은 5월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합쳐 4%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금액은 4억 800만 달러(약 5,400억 원, 1달러 1,325원 기준)다. 삼성SDS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Lee Jun-hee 최고경영자는 이 지분 투자를 스테이블코인과 AI 기반 결제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Joseph Goh는 두나무 건이 삼성 전략의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쪽이라고 봤다. 그는 “지갑 발표가 유통을 확보했다면 SDS와 두나무는 그 아래의 인프라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한국의 규제 틀이 아직 마련되는 중인 상황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양쪽에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규제 환경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한국은 4월에 디지털자산기본법 초안을 공개했다. 거래·수탁·감독·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다루는 내용이지만 시행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의 가상자산 이력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은 녹스를 통해 하드웨어 격리형 디지털 자산 금고를 내놓았다. 사용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을 보관하고 레저의 나노 S·나노 X 같은 외부 하드웨어 지갑을 갤럭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코인마켓캡은 여기에 두나무 지분과 월렛 스테이블코인 로드맵이 더해지면서 삼성이 기능 하나가 아니라 여러 계층에서 인프라를 쌓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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