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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역사상 처음 열린 월드 챔피언십 우승 멤버인 라우리 'Cyanide' 하포넨(Lauri "Cyanide" Happonen)이 31세로 세상을 떠났다. 프나틱(Fnatic)은 10월 26일(현지시각) 공식 계정을 통해 부고를 전했다. 하포넨은 16세에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지금까지 최연소 우승 선수로 남아 있다.
사망 시점과 원인은 프나틱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핀란드 매체 일타사노마트(Ilta-Sanomat)가 먼저 보도한 내용과 이를 전한 외신을 종합하면 사망일은 7월 31일이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벤글로벌에 따르면 프나틱은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올해 초 라우리 ‘Cyanide’ 하포넨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프나틱은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10월 26일 저녁(미국 태평양시간 기준) 조회수 127만 회, ‘좋아요’ 4만 1,000개를 넘어섰다.
부고가 처음 나온 경로는 일타사노마트다. 고슈게이머스(GosuGamers)와 스테비버(Stevivor)에 따르면 이 매체는 10월 26일 월요일, 핀란드 디지털·인구데이터서비스청(Digital and Population Data Services Agency)의 확인을 인용해 사망 사실을 보도했다. 고슈게이머스는 하포넨이 2026년 7월 31일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일과 공개일 사이에 석 달 가까운 간격이 생긴 셈이다.
한 매체는 이 공백 자체를 보도의 가장 큰 미해결 사안으로 짚었다. 보도들은 공통적으로 사인과 구체적 경위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프나틱과 라이엇 게임즈의 라이엇 e스포츠 공식 계정은 부고가 공개된 뒤 각각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프나틱은 성명에서 하포넨이 “4년간의 프나틱 생활 동안 불과 16세의 나이로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최연소 선수로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잊히지 않을 유산을 남겼다”고 적었다. 가족과 친구, 그의 삶에 닿았던 모든 이에게 조의를 표하며 “Rest in peace, Cyanide”로 글을 맺었다.
라이엇 e스포츠는 몇 시간 뒤 “Forever a legend(영원한 전설)”라는 문구와 함께 추모 글을 올렸다. “Cyanide는 시즌1 월드 챔피언십에서 프나틱과 우승했고 지금도 소환사의 컵을 든 최연소 선수로 남아 있다”는 내용이다. 글은 “고마웠다, 라우리”라는 인사로 끝난다. 인벤글로벌은 라이엇이 이후 더 어린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회는 라이엇의 첫 월드 챔피언십인 시즌1 챔피언십이었다. 2011년 6월 스웨덴 드림핵에서 사흘에 걸쳐 열렸다. 당시 팀 명칭은 프나틱MSI였고 결승에서 유럽 팀 어게인스트 올 오소리티(Against All Authority·aAa)를 꺾어 우승 상금 5만 달러를 받았다. 고슈게이머스는 결승 스코어를 2대1로 전했다. 북미의 팀 솔로미드가 3위였다.
인벤글로벌은 라이엇이 당시 우승 팀을 “기대를 거듭 뛰어넘은” 팀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라이엇은 이 대회를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서 한 장을 닫는 순간”이라고도 표현했다. 하포넨의 우승은 이후 프나틱 ‘자르반 4세’ 우승 스킨으로 기념됐다.
고슈게이머스에 따르면 하포넨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프나틱의 정글러로 뛰었다. 초대 월드 챔피언십 우승 로스터에는 엔리케 ‘xPeke’ 세데뇨 마르티네스, 마시에이 ‘Shushei’ 라투셰프니아크, 마누엘 ‘LaMiaZeaLoT’ 밀덴베르거, 페터 ‘Mellisan’ 마이스리멜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후 xPeke, 폴 ‘sOAZ’ 보이어, 김보라 ‘YellOwStaR’, 칼 마르틴 에릭 ‘Rekkles’ 라르손과 한 팀에서 뛰며 유럽 리그 EU LCS에서 2013년 봄부터 2014년 봄까지 3연속 우승을 일궜다.
프나틱은 하포넨이 로스터에 있던 2013년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올랐다. 고슈게이머스는 이 성적으로 프나틱이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12월 프나틱을 떠났다.
이후에는 오리젠과 연관돼 있었고 결국 프로 무대에서 물러났다. 2021년에는 핀란드 팀 코바 e스포츠에서 선수 매니저로 일했다.
하포넨은 7월 25일 카르민 코프의 로드트립 행사에서 열린 EU LCS 클래식 쇼매치에 참가했다. 초창기 유럽 LoL 무대를 함께한 이들과 재회한 자리였다. 사망일보다 엿새 앞선 이날이 그가 공개 석상에 선 마지막 순간으로 전해졌다.
2011년 우승 로스터의 두 번째 사망자이기도 하다. 고슈게이머스에 따르면 같은 팀의 전 미드 라이너 Shushei가 2025년 4월 암 투병 끝에 36세로 세상을 떠났다.
YellOwStaR는 개인 메시지로 추모했다. 인벤글로벌이 인용한 고슈게이머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라우리는 단순한 팀 동료 그 이상이었다. 2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일상을 함께 나눴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알고 지낸 사람 중 가장 친절하고 진실한 영혼 중 한 명이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은 7월 쇼매치였다. YellOwStaR는 “7월 쇼매치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여전히 미래에 대한 꿈과 계획, 프로젝트로 가득했다”고 썼다. 그는 오랜 동료에게 함께한 추억에 대한 감사와 작별 인사를 남겼고, 그를 형제처럼 여겼다고 전해졌다.
전 프로 선수이자 코치 알바르 ‘Araneae’ 마르틴 알레냐르도 슬픔을 전했다. 그는 “내 감정을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 우리는 오랜 세월 함께 살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이상의 많은 것을 나눴다”며 “그는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었다”고 적었다.
Rekkles와 sOAZ, 프나틱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샘 매튜스도 애도를 표했다. G2 e스포츠, SK 게이밍, 자이언트엑스 같은 구단과 파비안 ‘GrabbZ’ 로만, 안드레이 ‘Odoamne’ 파스쿠, 크리스토퍼 ‘MonteCristo’ 마이클스도 추모에 동참했다. 고슈게이머스는 이번 부고가 초창기 LoL e스포츠 세대의 또 한 번의 상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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