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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를 보이며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월 27일 (현지 시각)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99포인트(0.03%) 소폭 상승한 52,377.57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83포인트(0.60%) 오른 7,722.60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43포인트(1.18%) 뛴 26,477.81에 거래를 마치며 상대적으로 강한 탄력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통화정책 결정을 둘러싼 경계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결정을 내리는 FOMC 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며 섣부른 매수를 자제하는 태도를 취했다. 앞서 발표된 경제 지표와 국채 금리 움직임 속에서 추가적인 긴축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잔존해 채권 및 선물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증시의 방향을 위쪽으로 돌려세운 것은 인공지능(AI·인간의 학습과 추론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한 기술) 하드웨어 및 대형 테크 기업들이었다. 특히 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지수 견인의 주축이 됐다. 브로드컴(AVGO)이 4.0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2.77%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NVDA) 역시 0.90%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AMD(3.62%)와 인텔(3.61%), 텍사스 인스트루먼트(3.62%) 등 주요 칩 제조사 전반에 걸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빅테크 진영 내부에서는 실적 가이던스(향후 실적 전망치)와 인프라 지출에 대한 평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는 4.04% 급등하며 대형주 중 가장 두드러진 오름폭을 나타냈다.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아마존(AMZN)은 1.61% 올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은 1.19%, 애플(AAPL)은 0.93% 동반 상승했다.
빅테크 지분 전반이 일제히 오른 것은 아니었다.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과 설비투자(Capex·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투입하는 자본 지출) 과다 지출 우려가 불거진 메타(META)는 1.6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역시 0.24% 내림세를 나타내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빅테크 기업들이 거액의 투자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잉여현금흐름(FCF·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 중 실제 손에 쥔 현금)이 둔화될 수 있다는 월가의 잣대가 적용된 결과다.
전통 산업군에서는 업종별 등락이 극명하게 갈렸다. 캐터필러(CAT)가 3.06%, 제너럴 일렉트릭(GE)이 3.20% 오르며 산업재 일부가 지수를 떠받쳤다. 국제 유가 흐름에 민감한 에너지 섹터의 엑손모빌(XOM)은 2.51% 하락했고 셰브론(CVX)도 1.63%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코카콜라(KO, -1.64%)와 펩시코(PEP, -1.45%), 월마트(WMT, -0.81%) 등 필수소비재 기업들도 매도 우위 속에 장을 마쳤다.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이 연준의 성명서 발표와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성적표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관련 기업들이 단기적인 실적뿐 아니라 향후 설비투자 비용을 어떻게 통제하고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만 기술주 중심의 추가 반등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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