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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에 국내 로봇 관련 종목들이 28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주력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내 주요 제조 및 로봇 기업들과의 접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매수세를 견인했다.
28일 증시에서 코스닥 상장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전 11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94%(4만 9,000원) 오른 40만 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40만 9,000원까지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7조 7,696억 원, 거래대금은 733억 9,600만 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보다 9.56%(2만 4,000원) 상승한 27만 5,000원을 기록했다. 로보티즈는 장중 28만 4,000원까지 올랐고 거래량 62만 3,179주, 거래대금 1,698억 2,500만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주가 흐름의 직접적 요인은 매디슨 황 수석이사의 방한 소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수석이사는 다음 달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 수석이사는 행사 기간 중 주요 회의와 공식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동 동선이나 국내 개별 기업 관계자들과의 면담 성사 여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문 일정이 AI와 로봇 기술의 결합에 대한 산업적 관심을 환기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수석이사는 엔비디아 내에서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가 관할하는 옴니버스와 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먹거리인 피지컬 AI 사업의 핵심 축이다. 엔비디아는 가상 환경에서 실제 공장 환경과 로봇의 동역학적 거동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옴니버스', 로봇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을 돕는 '아이작', 물리적 환경의 인과관계와 거동 법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황 수석이사의 움직임은 이 같은 피지컬 AI 솔루션을 실제 산업 현장과 제조 공정에 확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산업군의 연계는 올해 지속적으로 심화됐다. 황 수석이사는 지난 4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대표 제조업 및 로봇 기업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분야 협력 방안을 타진했다. 지난 6월 부친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에 동행한 데 이어 8월에는 LG전자 양재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찾아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축적·정제·가공하는 '로봇 데이터팩토리' 구축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현재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은 기존 반도체와 AI 인프라 분야를 넘어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전반으로 실질적인 협업을 넓히고 있다. LG는 지난 8월 엔비디아와 로보틱스, AI 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관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를 활용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비롯해 미국 현지 공장 로봇 실증 사업,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6월 피지컬 AI 협력을 체결하고 주변 환경을 스스로 파악해 명령 없이도 작업을 완수하는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개발과 산업용 로봇 지능화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그래픽처리장치 5만 개를 도입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지능형 제조 환경을 뒷받침하는 첨단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적 이벤트와 기대감에 편승한 단기 과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황 수석이사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 제휴나 사업 논의가 다뤄질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현시점에서 국내 로봇 기업과의 신규 합작 사업이나 직접적인 투자 계약 체결이 확정 발표된 사실은 없다. 방한 일정에 따른 기대 심리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현상과 실제 개별 기업의 본질적 수주 및 실적 가시화는 명확히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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