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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의 공급 부족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는 월요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직후 로이터 인터뷰에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UBS 투자은행 집계로는 주문 후 평균 대기 시간이 89일로 한 주 줄었지만 여전히 석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맥루머스(MacRumors)가 전한 UBS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주문 대기 시간은 10월 30일 기준 평균 89일이었다. 직전 집계보다 일주일 줄어든 수치다. UBS의 추적 조사는 30개가 넘는 시장의 아이폰 재고 상황을 다룬다.
같은 조사에서 아이폰 18 프로의 대기 시간은 평균 약 5일로 전주보다 사흘 줄었다. 프로 맥스는 약 18일로 변화가 없었다. 폴더블 모델만 유독 대기 기간이 길게 늘어진 셈이다.
대기 시간이 줄어든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UBS는 화면 파손 사례 보고가 듀오 대기 시간 단축의 주된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맥루머스는 이 수치만으로는 수요가 약해졌는지 공급이 나아졌는지 알 수 없다고 짚었다.

터너스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에 “듀오는 오늘 기준으로 공급이 제한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 확대는 순조롭고 가능한 한 많은 고객에게 빨리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때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 발표 모두발언에서도 리뷰어와 고객의 초기 반응에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사비 칸(Sabih Khan) 최고운영책임자가 같은 취지로 답했다. 칸은 “아이폰 듀오는 오늘 기준으로 공급이 제한돼 있다”며 “공급과 수요가 언제 균형을 이룰지 예측하기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이날 콜이 AI 산업 수요로 치솟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관한 질문으로 채워졌다고 전했다.
배송 일정은 여전히 길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스토어의 배송 예상일은 10월 16일 첫 사전 주문이 매진된 이후 줄곧 1월 말이다. 월요일 기준 신규 주문의 배송 예상은 1월이고 매장에도 온라인 예약용 재고가 거의 없다. 더 버지(The Verge)는 일부 물량이 2027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통신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배송 지연을 사과하며 고객에게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주문은 순식간에 마감됐다. 10월 16일 판매가 시작되고 몇 분 만에 배송일이 1월 말로 밀렸다. 반면 출시 첫날 매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은 대부분 기기를 손에 넣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그 이유를 물량 배분에서 찾았다. 애플이 초기 아이폰 듀오 재고의 약 80%를 소매 매장에 배정했고 일부 매장은 보유 수량이 50대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사전 주문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배경이다.
애플은 앞서 수요를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파이낸셜타임스 10월 보도에 담긴 내용이다. 당시 애플은 가능한 한 빨리 수요를 맞추겠다고도 했다.
소재 수급도 챙기고 있다. 애플은 티타늄 생산업체 페리먼과의 협력을 “심화”한다고 밝혔다. 신형 폴더블에 들어가는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아이폰 듀오의 미국 가격은 256GB 모델이 1,999달러(약 266만 원, 1달러 1,333원 기준)부터다. 512GB는 2,199달러, 1TB는 2,599달러, 2TB는 3,199달러다.
공급 문제와 별개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도 불거졌다. 애플은 지난주 일부 기기의 내부 화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해당 고객에게 애플케어 문의를 안내했다. 터너스는 로이터에 반품된 기기가 “매우 작은 비율”이라고 밝혔고 애플은 교환을 해주고 있다.
메모리 가격은 더 큰 부담이다. 터너스는 콘퍼런스콜에서 “지금 메모리 가격에서 보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12월 분기에는 메모리 비용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가격 인상이 이를 “일부 상쇄”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더 버지는 애플이 제품군 전반의 가격을 올렸고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의 시작가도 높였다고 전했다. 칸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실적 자체는 호조였다. 애플의 9월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1,14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었다. 아이폰 매출도 575억 8,000만 달러로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본형 아이폰 18 없이 거둔 성적이다.
이 분기는 7~9월이어서 10월에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 듀오의 매출은 반영되지 않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월가가 폴더블 판매 흐름과 현재 분기 매출 전망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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