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폴드8, 아이폰 듀오 출시된 주에 국내 판매 20% 넘게 늘었다
전자매장 진열대에서 펼친 폴더블 스마트폰을 살펴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가 국내 출시된 주간에 전주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23~29일 판매량이 직전 주인 10월 16~22일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이 흐름에 맞춰 구독 프로그램 신청 기간을 연장하고 연말 프로모션도 넓혔다.

아이폰 듀오는 10월 23일 국내에서 정식 판매가 시작됐고 256GB 모델 가격은 329만 원으로 전해졌다. 경쟁 제품이 나온 바로 그 주에 폴드8 판매가 오른 셈이어서 국내 폴더블 시장의 수요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인 판매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출시 주간 20% 이상 증가…구체 대수는 비공개

업계 관계자들은 3일 폴드8 국내 판매량이 10월 23~29일 한 주 동안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인 직전 주는 10월 16~22일이다. 아이폰 듀오가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풀린 10월 23일부터 한 주의 판매 흐름이 오른 것이다.

해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도 같은 흐름을 전했다.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국내에서 폴드8 판매가 20% 늘었다는 것이다. 정확한 판매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내놓은 뒤 삼성 폴더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애플이 9월 아이폰 듀오를 발표한 직후에도 폴드8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폴드8은 출시 전부터 판매 기록을 쌓았다. 갤럭시 Z8 시리즈는 7월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약 144만 대가 팔렸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번 주간 증가율은 사전 판매 이후에도 수요가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매장 테이블 앞에서 접이식 스마트폰을 두 손으로 들여다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업계가 꼽은 요인…신제품 연이은 출시와 힌지 내구성

업계 관계자들은 증가 배경으로 신제품이 잇달아 나오면서 폴더블폰 전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점을 들었다. 애플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폴더블이라는 형태 자체가 주목받았고 그 수요 일부가 폴드8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분석가들은 삼성이 8세대에 걸쳐 쌓아온 힌지(접는 축) 기술과 내구성을 경쟁력으로 짚었다. 갤럭시 AI 기능도 강점으로 거론됐다. 두 요소 모두 폴더블폰을 고를 때 소비자가 따지는 항목이라는 점에서 판매 증가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가격 차이도 변수로 언급된다.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은 329만 원으로 폴드8(227만 8,100원)보다 약 101만 원 비싸다. 한국에서 폴드8이 듀오보다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도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폴드8은 현재 최저 1,599달러(약 215만 원, 1달러 1,344원 기준)부터 구매 가능하다.

아이폰 듀오 화면 파손 논란도 배경으로 거론

일부 분석가는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이 폴드8 판매에 영향을 줬다고 말한다. 듀오 구매자 사이에서 내부 화면이 깨졌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크랙게이트’ 논란이 불거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 문제를 겪은 이용자가 소수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 논란이 실제 구매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애플 소프트웨어에서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 불안정하게 돌아가는 점, 크랙게이트로 남은 첫인상 등이 가능한 요인으로 나열된다. 그러면서도 어느 쪽이든 아직 근거는 없고 여러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공급 문제도 거론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John Ternus)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듀오의 안정적 공급이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과 공급망 문제가 듀오 물량이 제한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상황에서 폴더블폰을 찾는 소비자가 삼성 제품으로 눈을 돌린다는 분석이 해외 매체에서 나왔다.

삼성, 구독 신청 11월 30일까지 연장…보상 혜택 확대

삼성전자는 판매 호조에 맞춰 ‘뉴 갤럭시 AI 구독 클럽(New Galaxy AI Subscription Club)’ 신청 기간을 한 달 늘렸다. 기존에는 10월 말까지였지만 11월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요금제와 기기 반납 시점에 따라 삼성닷컴 판매가 기준 최대 50%의 잔존가치를 보장받는다.

중고폰 보상 혜택도 새로 붙었다. 11월 한 달 동안 갤럭시 Z8 시리즈와 갤럭시 S26 시리즈, 갤럭시 S26 FE, 갤럭시 S25 엣지를 구매하면서 기존 스마트폰을 민팃(Mintit) ATM에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 더해 최대 10만 원을 받는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폴더블 시장 점유를 단단히 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이번 판매 증가는 한 주 단위 수치라는 한계가 있다. 구체적인 판매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고 증가 요인에 대한 설명도 업계와 분석가의 해석에 기댄 것이다. 삼성이 연말 프로모션을 넓힌 만큼 11월 판매 흐름이 다음 확인 지점이다. 삼성이 2027년 폴더블 폼팩터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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