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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11월 5일 개장 직후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정각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71포인트 내린 5580.09에 장을 시작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인 5683.8보다 밀려난 수치다. 장 초반 최저점 5580.09를 기록한 뒤 반등을 시도했으나 5586.46선에 머물며 전일 대비 97.34포인트(1.71퍼센트) 하락한 수준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 집계된 거래량은 539만 9000주이며, 거래대금은 5262억 9900만 원이다. 지난 1년간 기록한 52주 최저치 3833.35와 최고치 9385.59 사이에서 지수는 최근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모양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인 714.95보다 1.46포인트 하락한 713.49로 거래를 열었다. 지수는 개장 직후 713.57까지 올랐다가 713.35까지 밀려나며 전 거래일 대비 1.60포인트(0.22퍼센트) 떨어진 713.35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693만 4000주, 거래대금은 1009억 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의 52주 최고점은 1229.42, 52주 최저점은 630.99다.
지수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시가총액 최상위권 대형 기술주의 동반 약세가 자리잡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236조 4879억원 규모를 형성한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7000원(3.21퍼센트) 내린 21만 10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초반 고가는 21만 3500원이었으나 저가인 21만 1000원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의 개장 직후 거래량은 57만 4170주, 거래대금은 1221억 5400만 원 수준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4800원(2.80퍼센트) 떨어진 16만 6900원에 머물렀다.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만 3000원(5.95퍼센트) 급락한 131만 3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959조 8670억원으로 축소됐다. 고가 132만 원, 저가 130만 8000원 사이에서 거친 매도 공방이 이어졌고 거래대금은 단숨에 1617억 8700만 원을 넘어섰다.
그룹 지주 및 전자 부품주로 매도 압력이 확산되며 하락폭은 주변 종목으로 번졌다.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는 5만 8000원(6.45퍼센트) 급락한 84만 1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118조 599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60억 4600만 원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전자제품 내부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내보내 회로의 오작동을 막아주는 핵심 수동 부품) 공급사인 삼성전기 또한 6만 9000원(6.19퍼센트) 밀린 104만 6000원에 머물렀다. 장중 고가 107만 3000원에서 저가 104만 5000원까지 미끄러졌으며 시가총액은 78조 2043억원, 거래대금은 330억 7400만 원을 나타냈다.
개장 초반 형성된 대규모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매물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군에 집중됐다. 수급 주체들의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주요 대형주들이 저가 부근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수는 추가 지지선을 확인하기 위한 탐색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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