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아바타와 영상 대화 미국 전체 개방…정작 뮤즈는 이용자를 보지 못한다
거실 소파에 앉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고 가상 아바타를 바라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메타(Meta)가 자사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와 전화하고 영상으로 대화하는 기능 ‘뮤즈 보이스(Muse Voice)’를 미국 전체 이용자에게 열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메타는 목요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전했다. 9월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Connect)에서 처음 소개한 기능이다. 이용자는 애니메이션 아바타와 마주 보며 질문하거나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미국 전체 이용자에게 열린 뮤즈 보이스

뮤즈 보이스는 뮤즈 앱의 모바일과 웹, 맥(Mac)에서 쓸 수 있다.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지금은 미국에서만 제공된다. 이용자는 앱 오른쪽 위의 전화기 아이콘을 눌러 통화를 시작한다. 서비스는 18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미국 이용자는 계정에 순차 배포가 도달하는 대로 뮤즈 앱이나 웹의 뮤즈에서 새 기능을 써볼 수 있다고 아이클래리파이는 전했다.

다른 AI 경쟁사도 음성 대화 기능을 내놓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뮤즈의 차별점으로 ‘졸리’라는 별명이 붙은 귀여운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꼽았다. 이용자는 이 아바타를 사람이나 동물 또는 다른 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메타는 AI 에이전트에 사람 같은 특성을 입히면 소비자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실시간 대화를 나눌수록 그 유대감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개 소식은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 알렉산더 왕이 블로그 글과 X(옛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왕은 자신의 뮤즈와 대화하는 시연 영상도 함께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X에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자주 올리는 습관을 이야기하며, 이 때문에 상사에게 곤란해질 수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털이 복슬복슬한 흰 강아지 모습의 뮤즈는 메타가 선정적인 내용을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만한 밈에는 면책 문구를 붙이라고 답했다.

나무가 늘어선 산책로에서 스마트폰을 두 손으로 들여다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말을 끊어도 답하고 표정까지 바꾼다

핵심은 대화 방식이다.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이용자는 통화 도중 언제든 뮤즈의 말을 끊을 수 있고 뮤즈는 곧바로 답한다. 아이클래리파이도 후속 질문을 하려고 응답이 끝나길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뮤즈는 대화 중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더 넥스트 웹은 이용자가 산책 중인 상황을 예로 들었다. 아이클래리파이는 한 번의 글 입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요청이 구체화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아바타는 대화 분위기에 맞는 ‘미묘한 표정과 제스처’를 쓴다.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이용자가 말하는 중에도 반응한다. 다만 뮤즈는 이용자를 실제로 보지는 못한다. 이용자의 말을 듣고 그 대화 내용에 따라 반응하는 구조다. 아이클래리파이도 이 기능은 다른 사람과의 영상 통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AI 캐릭터와의 대화라고 짚었다.

화면 구성은 이용자가 정한다. 음성만 쓰거나 대화 옆에 아바타를 띄울 수 있고 전체 화면으로 키울 수도 있다. 목소리는 수백 가지다. 뉴요커풍이나 해적풍 같은 스타일도 있고 언제든 바꿀 수 있다.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메타는 커넥트에서 속도나 억양 등을 설명해 목소리를 만드는 기능도 예고했다.

아바타를 움직이는 기술과 메타의 설명

경험은 뮤즈 리얼타임 보이스와 뮤즈 리얼타임 아바타 기술을 합친 것이다. 아이클래리파이가 소개한 메타의 기술 설명에 따르면 공유되는 음성 토큰(token·AI가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 흐름이 음성 응답과 생성된 아바타 영상을 함께 움직인다. 목소리와 입 모양, 표정이 어긋나지 않게 맞추는 구조다.

아바타 모델은 메타의 핵심 AI 조직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가 만들었다.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평가자를 투입한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이 경쟁사 런웨이와 헤이젠의 아바타보다 메타 아바타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모든 시연 영상이 앱에서 실제로 쓰는 아바타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활용 사례로는 아이디어 구체화와 여행 계획이 제시됐다. 면접이나 발표 연습도 있다. 아이클래리파이는 메타가 뮤즈로 취업 면접을 연습하는 장면을 홍보 이미지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뮤즈는 이메일 발송이나 쇼핑, 여행 계획 같은 일을 처리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로 출시됐다.

웨어러블·AI 글래스로 넓어지는 뮤즈

뮤즈는 9월 출시된 메타의 AI 에이전트다. 더 넥스트 웹은 챗GPT 같은 AI 에이전트에 대한 메타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뮤즈는 4월에 메타가 소개한 뮤즈 스파크 모델 계열 위에서 돌아간다. 이미 소매업체와 쇼핑하고 이메일을 보내며 맥의 앱도 제어할 수 있다. 같은 매체는 이번 출시가 루이지애나의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메타의 대규모 AI 투자 흐름 안에 있다고 짚었다.

다음 무대는 하드웨어다. 메타는 연말 전에 뮤즈용 다마고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기의 작은 화면에 디지털 아바타가 나타나고 이용자는 아바타에게 말을 걸어 답을 듣거나 작업을 맡긴다. 영상 통화 기능은 이 기기 출시 직전에 추가됐다.

실시간 대화는 메타의 AI 글래스와 곧 나올 하드웨어 기기 ‘뮤즈 참’에도 나중에 들어간다. 다만 이 두 곳의 음성 대화는 이번 첫 배포에 들어 있지 않다. 더 넥스트 웹은 뮤즈 참을 커넥트에서 공개된 작은 클립형 기기로 소개하면서 AI 글래스와 뮤즈 참 모두 메타가 아직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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