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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한국협회는 12일 ‘2026년 운영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이중근 회장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협회 임원과 회원,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인사들도 자리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에 등록된 공익 사단법인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발족했다. 현재 전 세계 193개국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하며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 달성을 위한 국내외 교류사업과 청년 교육, 학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 단체로 활동해 왔다.
이 회장은 그동안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대한민국과 유엔의 역사적 인연을 강조하며 기념일의 상징성과 외교적 의미를 환기해 왔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전쟁, 재건 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애국지사들의 희생으로 1943년 카이로 회담과 1945년 7월 26일 포츠담 선언을 거치며 독립의 서광을 맞았고, 1947년 유엔한국임시위원단 설립 이후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를 실시해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1950년 6·25전쟁 당시 전투 16개국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의료 지원 6개국, 물자 지원 38개국을 포함한 총 60개국의 도움 속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군정으로, 군정에서 자주적 독립국가로 나아가는 과정마다 유엔과 함께했다”며 “유엔군의 희생과 도움에 보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참전 60개국과의 외교 관계를 되새기고, 유엔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감사하는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조 장관은 축사에서 “이중근 회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다자주의가 시험받는 엄중한 시기에 협회가 정부의 ‘글로벌 책임 강국’ 비전에 발맞춰 평화와 번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유엔이 창설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은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해 왔으나, 1976년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휴일 지정을 폐지다.
이 회장은 유엔이 한국을 도운 역사적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공휴일 재지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40만 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향후 협회 운영 방향도 밝혔다. 그는 “유엔한국협회의 조직과 운영 체계를 재정비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역동적인 조직으로 재편하겠다”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협력, 인권 보호, 지속가능한 발전, 미래세대 양성 등 유엔의 핵심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 재지정 제안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부영그룹 1억 원 출산장려금’을 시행해 기업과 사회의 참여를 이끌고 있으며, 대한노인회장으로서 ‘75세 노인 연령 상향’, ‘재가 임종제도’ 등을 제안해 왔다.
교육 분야 지원도 지속해 왔다.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에 기숙사 ‘우정학사’를 비롯한 교육시설 130여 개를 기부했다. 지방대학 소멸 위기 속에 창신대학교를 인수해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장학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간호학과는 50%를 지원하고 있다. 부영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임대료를 면제하고, 해당 비용을 영유아 보육과 교육 환경 개선에 사용하도록 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현재까지 108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기부했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 학교 600곳을 건립했고,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와 디지털피아노 7만여 개를 지원했다.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1조 22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 회장 개인 기부액도 268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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