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사실혼 아내에게 장기 기증했다가 수술 직후 버림받은 이유

사실혼 관계의 아내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생활비까지 모두 책임졌던 50대 남성이 수술 직후 버림받은 뒤 상간남의 존재를 확인해 법정 싸움에 나선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약 10년 전 지인 소개로 두 딸을 키우던 여성과 만나 사실혼 관계로 발전했다.

A 씨는 "첫인상은 얼굴빛이 어둡고 말수도 적어 별로였으나 첫 만남 이후 여성이 반찬을 만들어주고 생활용품을 챙겨주며 적극적으로 다가와 마음을 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여성이 "따뜻한 저녁밥을 차려주고 싶다"며 짐을 싸 A 씨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동거를 시작했으나 곧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여성은 "상태가 계속 악화해 혼인 신고는 어렵지만 지금처럼 사실혼으로 지내자"고 제안했다.

A 씨는 약 2년 동안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아내의 생활비와 병원비를 전담했다. 아내의 두 딸 보험료와 용돈은 물론 둘째 딸이 이사 간 집의 리모델링 비용까지 부담하며 약 1억 원에 달하는 돈을 썼다.

그러던 중 아내는 "장기 이식을 받지 않으면 난 죽는다"며 오열했다. 아내는 "당신과 평생 함께하고 싶고 한 남자를 선택하면 일편단심이다. 다른 남자도 없으니 당신에게 올인하겠다"라며 장기 기증을 요구했다.

이에 A 씨가 수술 후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의 생계 문제를 걱정하자 아내는 "내 앞으로 나오는 보험금이 있으니 그걸 생활비로 쓰면 된다"고 설득했다.

결국 A 씨는 장기 이식을 해줬으나 수술 후 아내의 태도는 180도 돌변했다. 약속한 보험금은 나오지 않았고 아내는 A 씨를 "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A 씨가 일을 위해 한 달간 집을 비운 사이 현관 비밀번호를 바꾼 아내는 "창고에 놔둔 짐이나 가져가고 각자 인생 살자"고 통보했다.

아내의 딸 또한 "수술해 준 건 감사하나 남녀 사이는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 이제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A 씨는 뒤늦게 아내가 주변에 "남편이 내 보험금을 노리고 장기 이식을 해준 것 같다"며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수술 전부터 만나오던 유부남 상간남이 따로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A 씨는 아내를 상대로 상간자 및 혼인빙자 소송을 제기했다. A 씨는 "장기 이식 자체를 금전적 이익으로 보기 어려워 사기 소송은 패소했으나 상간자 소송은 승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장기를 뺏기고 거짓말에 속았다. 나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사람의 장기를 돈으로 평가할 수는 없으나 재산상 이익이 될 수 있기에 판결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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