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2000원 떨이해도 안 팔린다” 악성 재고에 고통 호소하는 자영업자들

최근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자료 사진) / 뉴스1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쫀쿠를) 2000원 떨이해도 안 팔린다" , "악성 재고가 돼 버렸다" , "버리는 게 점점 많아진다"는 내용의 하소연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품절 대란 당시에 높은 가격으로 재료를 잔뜩 사서 쟁여놨는데 판매가를 낮추자니 손해고 그대로 팔자니 수요가 없다며 "유행이 끝물인 거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업주는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최소 대기 1시간에 인당 구매 제한까지 뒀으나, 지난주부터 손님이 급격히 줄더니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두쫀쿠의 주요 재룟값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가격 변동 추적 앱 폴센트에 의하면 원더풀 무염 피스타치오 900g의 가격은 1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게별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던 두쫀쿠 맵에서도 지난 13일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 일대의 유명 카페들에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강남구와 마포구 등 주요 도심에서도 100개 이상의 재고가 확보된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두쫀쿠 완제품이나 원재료 재고를 정리하려는 할인 판매 글이 게시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요 유통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두쫀쿠를 출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3사의 자체 앱에서 두쫀쿠 관련 검색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품질이나 위생 관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대형 업체의 제품을 선호하게 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에 접수된 두쫀쿠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는 총 19건이었다.

이 중 위생관리 관련 신고가 가장 많았으며 중고 판매 사이트나 아파트 커뮤니티 등에서 개인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한 무허가 영업 문제도 두드러졌다. 식약처는 접수된 신고 대부분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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