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충주시 유튜브를 기사회생하게 만든 김선태 후임의 정체
최지호 주무관

46초짜리 영상 한 편이 무너지던 방어선을 틀어막았다. 위기의 사이트를 살린 일등공신에게 네티즌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이탈 후 급감하던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후임 최지호 주무관의 첫 영상 '추노' 공개를 계기로 반등했다. 97만명대였던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가 김 주무관 퇴사 소식이 전해진 뒤 한때 75만 1000명 선까지 내려앉았으나 19일 오후 2시 30분 기준 75만 7000명대로 올라섰다. 17일 오후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추노'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다.

최지호 주무관의 열연이 돋보이는 ‘추노' 영상의 일부. / '충주시' 유튜브

해당 영상은 최지호 주무관이 드라마 '추노' 속 이대길을 패러디한 분장으로 등장해 3인분의 밥상 앞에서 혼자 달걀을 먹다 오열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팀장과 선임이 떠나고 홀로 남은 상황을 대사 없이 46초로 압축했다. 영상은 19일 오후 2시 기준 321만 회를 기록하며 네티즌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댓글엔 영상의 세부 연출을 분석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밥그릇 3개와 반찬이 각각 떠난 팀원들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공유됐다. "나머지 밥그릇 2개에는 이미 추노(출소)한 두 명을 뜻하는 두부 한 조각이 올려져 있다"는 댓글에 1200여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추노에서 저 장면은 죽은 두 명의 동료 추노꾼들 밥과 숟가락을 차리고 혼자 밥 먹으면서 슬퍼하는 장면"이라며 영상의 의미를 풀이하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이형아 주무관이 김치를 좋아해 밥 위에 김치 올려둔 거 봐. 두부는 김선태"라며 반찬 하나하나에서 떠난 팀원들의 흔적을 읽어내는 반응도 나왔다.

구독을 취소했다가 되돌린 이들도 적지 않았다. "구독 취소했다가 지호 주무관 생각나서 다시 구독했다", "지호씨 이럴 것까진 없잖아, 다시 구독할게", "구독 취소하려다가 너무 슬퍼서 취소 못하겠습니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75.1만 낙동강 방어선", "탄금대에서 배수진 치고 75만 명을 사수했다", "낙동강 75만 구독자를 방어한 마지호선" 등 구독자 방어를 전쟁에 빗댄 댓글도 줄을 이었다.

충주시 뉴미디어팀은 현재 김선태 주무관이 잔여 휴가를 소진 중인 가운데 인사이동으로 이형아 주무관마저 팀을 떠나 최지호 주무관 혼자 채널을 운영하는 상황이다. "어제의 막내가 오늘의 가장이 됐다", "혜택은 없고 책임만 있는 자리", "명장 밑에 약졸 없다", "화기애애 3명이서 일하다가 갑자기 혼자가 됐네"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얼마나 힘들지 감도 안 온다", "마지막에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눈물이 흘러나온 지호 주무관님은 개추"라며 최 주무관을 걱정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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