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잔해 재조사 중 '희생자 추정 유해' 발견…참사 424일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기 잔해를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12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잔해물 보관 창고에서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 잔해물 관련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뉴스1-독자제공

26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무안국제공항에 보관 중인 사고기 잔해를 정리하던 중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 1점을 확인했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무안국제공항 공항소방대 인근에 보관된 사고 여객기 잔해를 대상으로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재조사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됐으며, 작업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의류 등 유류품 10여 점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발견된 유해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 DNA와의 대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가족 측은 유류품과 유해가 잇따라 확인된 데 대해 초기 수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사고 직후 수습이 제대로 진행됐다면 유류품과 유해가 뒤늦게 발견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거행된 12·29 제주항공 참사 추모식의 제단 위로 참사 재발 방지를 염원하는 유가족들의 바람이 담긴 보딩패스 형식 메시지와 국화가 놓여있는 모습. / 뉴스1

▼ 운항 도중 비상사태…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벗어나 충돌·폭발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한국 시각), 태국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출발해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충돌하는 대형 항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181명 탑승자 중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생존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사고 항공기는 오전 8시 54분 무안공항 착륙 허가를 받았으며, 착륙을 준비하던 중 조류 활동 주의 경고를 받은 직후 구조 신호인 '메이데이(Mayday)’를 발신했다. 이후 착륙장치(랜딩기어)가 전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배럴랜딩)이 이뤄졌고, 기체는 활주로를 벗어나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로컬라이저 지지체)과 충돌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은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으로 구성됐으며, 사망자는 179명, 생존자는 객실 승무원 2명이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당 사고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최대 인명 피해를 기록한 참사로 확인됐다. 이전 국내 항공 사고 중 최다 사망자를 낸 사례보다 훨씬 큰 희생 규모이다.

항공기 기재는 보잉 737-800으로, 국제선 정기편으로 운항 중이었다. 항공기는 비행 중 별다른 이상 신고 없이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접근했다가 조류 경고 이후 비상신호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무안국제공항은 상업 운항을 중단했고 현장에서 대규모 구조·수색 활동이 진행됐다. 국내 당국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 주도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비행기록장치 및 관련 자료 분석이 진행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양쪽 엔진에서 조류 충돌 흔적이 확인된 사실과 비행기록장치 일부 기록 중단이 확인됐지만, 최종적인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공식 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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