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압류한 69억원어치 암호화폐 내가 탈취” 자수... 황당한 범행 수법 알려졌다

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로부터 압류 조치한 480만 달러(약 69억 원)어치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가 사라졌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본인이 해당 자산을 가져갔다는 취지의 자진 신고가 접수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1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전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와 같은 신고를 접수한 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신고자는 국세청 측이 가상자산을 복구할 때 사용하는 암호인 '니모닉 코드'를 노출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정보를 접한 뒤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해 탈취를 시도했으며 탈취한 가상자산은 다음 날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놨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고 당사자를 소환해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과정에서 신고자 진술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검토하고 실제 자산이 오고 간 전송 기록 등을 정밀하게 대조해 확인한 뒤 정식 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의 가상자산이 보관된 '콜드월렛'(오프라인 전자지갑)을 압류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알고 보니 보도자료에 포함된 사진에 지갑을 여는 데 꼭 필요한 니모닉 코드가 노출돼 있었다.

니모닉 코드가 공개된 이후 해당 전자지갑 내부에 들어있던 69억 원어치의 가상자산이 인출된 것과 관련해 국세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그동안 정식 수사 전 단계인 내사를 진행하며 사건의 경위를 파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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