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보는 이유 나왔다…무려 88%가 '이것' 택했다

국내 영화 소비자들의 절반 가량이 최근 1년 사이 극장 방문 횟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화관 이미지 / 연합뉴스

지난달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영화콘텐츠 소비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극장 관람 빈도가 직전 1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45.8%를 기록했다. 뒤이어 극장을 찾는 횟수가 비슷했다는 응답이 42.1%였고 '매우 감소했다'가 16.5%, '약간 감소했다'가 29.3%였다. 증가했다는 답변은 12.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간 영화를 1편 이상 관람한 전국 만 14~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극장 관람이 감소한 사람 중 25.1%가 '극장 관람비가 부담스러워서'를 이유로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21.5%), 'OTT에 볼만한 영화 시리즈가 많아서'(17.5%), '극장 개봉 후 OTT, VOD(주문형 비디오) 등 다른 방법으로 시청이 가능해져서'(17.4%)가 뒤를 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콘텐츠 소비트렌드 연구' / 영화진흥위원회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한 티켓 가격은 8000원 이상 1만 원 미만이 41.0%로 가장 많았다. 이는 현재 1만 4000원에서 1만 5000원에 달하는 실제 일반관 티켓 가격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영화 소비자 중 주된 관람 방법이 OTT라고 응답한 비율은 56.1%로 과반을 넘겼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해 TV 채널이나 VOD 다시보기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용자 중 88.0%가 넷플릭스를 이용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쿠팡플레이와 티빙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1년 동안 OTT 이용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도 45.9%에 달해 극장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보고서는 OTT 이용 증가가 극장 관람 감소에 끼치는 통계적 영향은 유의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OTT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극장을 찾는 빈도도 높은 상호 보완적 관계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보고서는 "극장 관람 감소는 가격 부담 확대, 적정가격과 실제 가격 간 괴리, 할인 정책의 영향 제한, 여가 활동 행태 변화, 입소문·평점과 같은 검증 기반 관람 방식의 확산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난 결과"라고 짚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콘텐츠 소비트렌드 연구'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는 위축된 극장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맞춤형 가격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획일적인 가격 인하보다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마련해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소비환경 전반에서 다양한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극장 산업과 영화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극장 상영 영화의 유통 유예 기간인 홀드백 도입과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 등 정책적 대응을 강조했다.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맞춰 극장 산업과 영화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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