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0%가 종교 있다…가장 많이 믿는 종교 1위는 바로 '이것'

한국 성인 10명 중 4명이 종교를 갖고 있으며,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종교인의 호감도에서는 불교가 1위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 성인 10명 중 4명이 종교를 갖고 있으며,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하는 이미지. / 뉴스1

지난 27일 한국갤럽이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76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종교가 있다고 답했다. 종교인 비율은 2022년 37%에서 2025년 40%로 소폭 반등했다.

한국갤럽은 "금세기 탈(脫)종교화 기류에 변화 조짐이 있다"며 "팬데믹을 벗어나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믿는 종교는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 6% 순이다. 종교를 믿는 비율은 남성(31%)보다 여성(49%)이 높고, 연령이 높을수록 신자 비율도 올라가는 구조다. 20대 종교인은 24%인 반면 60대 이상은 52%에 달한다.

연령별로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는 종교는 불교다. 불교인 비율은 20·30대 5% 내외에 그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7%에 이른다.

반면 개신교(14~19%)와 천주교(6~7%)는 전 연령대에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주요 3대 종교 가운데 개신교인의 매주 예배 출석률은 81%로 천주교(68%), 불교(3%)를 크게 웃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불교인 34%, 개신교인 8%로 양대 종교 간 격차가 가장 컸다. 반면 서울과 인천·경기, 광주·전라에서는 개신교인(20% 내외)이 불교인(10% 내외)의 두 배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는 개신교가 불교보다 약 10%포인트 높다.

추세를 보면 두 종교가 처한 상황이 갈리고 있다. 불교인 비율은 2004년 24%를 정점으로 2024년 15%까지 줄었다. 반면 개신교인 비율은 2022년 15%로 저점을 찍은 뒤 해마다 1%포인트씩 회복해 고점(21%)에 다가가고 있다. 천주교인 비율은 1989년 이후 5~7%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비종교인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로는 불교(15%)를 꼽았다. 이어 천주교(11%), 개신교(6%) 순이다. 한국갤럽은 "2025년 한국인이 현재 믿는 종교 분포가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 6%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종교인 관점에서 본 천주교의 위상은 실제 교세보다 크고 개신교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종교인의 호감도 순위는 2004년·2014년·2021년 조사에서도 모두 불교-천주교-개신교 순으로 동일했으며, 세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20여 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2004년 33%에서 2025년 6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비종교인 중 과거 신앙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2004년 43%에서 2025년 22%로 크게 줄었다.

비종교인이 종교를 믿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관심이 없어서'(52%)였다. 그 다음은 정신적·시간적 여유 부족(20%),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3%),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1%포인트, 응답률은 32.9%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