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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청소년종합지원센터, 4월 청소년이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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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경복궁 자선당 인근 삼비문(三備門)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의 실화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각은 화재 전날인 27일 오후 4시께였다. A씨는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1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소는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로 A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같은 날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A씨의 국적 등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불에 다 타버리고 안 남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8일 국가유산청은 화재 당일 오전 5시 30분께 경복궁 자선당 앞의 문인 삼비문 인근에서 불이 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궁 안을 순찰 중이던 안전요원이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화기와 소화전 등을 이용해 약 15분여 만에 자체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확인 결과 삼비문 옆 쪽문 보조 기둥과 받침목 일부가 손상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국가유산청은 "자연 발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이번 경찰 수사에 따라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규명 작업에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으로,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경복'이라는 이름은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됐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 이후 경복궁은 일제에 의해 전각이 팔리고 훼손되는 등의 아픔을 겪었으며,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복원공사가 진행돼 현재에 이르렀다.
이같은 복원 작업 속에서도 경복궁은 '낙서 테러' 등 잇단 훼손 행위로 시름을 앓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 70대 남성이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를 해 현장에서 경찰에 인계됐다. 2023년 말에도 당시 10대 청소년이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스프레이 낙서를 남기며 큰 논란이 됐다.
문화재보호법 제92조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유산을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문화재 훼손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이 있다. 당시 한 70대 남성이 숭례문 누각에 침입해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방화범은 토지보상에 대한 불만으로 범죄를 저질렀으며,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만기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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