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도담길 청년 창업 44팀 모집…성수동 부럽지 않게 만든다

성남시가 중원구 모란 중심 상권 뒤편에 위치한 '도담길'을 서울 성수동과 같이 개성 넘치는 청년 점포가 집결한 골목상권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오는 5월 22일까지 44개 청년 창업팀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상권 개조에 나섰다.

성수동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과거 수제화 공장과 인쇄소가 밀집했던 노후 공업 단지였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낡은 건물의 외관을 살린 카페와 문화 공간이 들어서며 MZ세대의 상징적 장소로 변모했다. 붉은 벽돌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감각적으로 개조한 공간들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고 현재는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와 전시가 끊이지 않는 지역 브랜드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성수동이 거대 자본의 유입보다는 창업가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하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것처럼 성남시 역시 도담길에 이러한 역동성을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단순한 점포 지원을 넘어 개별 창업자들이 모여 형성하는 거리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수동 카페거리 / 유튜브 'Seoul Walk 4K' 캡처

성남시는 2024년부터 소규모 점포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사업 첫해에 20곳, 지난해 25곳의 창업을 지원하며 기반을 다졌고 올해 말까지 44곳의 점포를 추가해 총 89곳의 청년 점포가 밀집한 특화 거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집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 또는 창업한 지 1년 미만인 초기 창업자로 한정된다. 지원자는 1명 혹은 2명의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으며 도담길 내 창업을 희망하는 열정이 필수적이다.

창업팀 선발은 사업계획서 검토와 발표 평가 등 단계별 검증 과정을 거친다. 시는 창업 역량과 실제 실행력을 최우선으로 평가하여 도담길의 변화를 이끌 정예 팀을 선발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팀에는 최대 3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급되며 창업 전반에 걸친 전문가의 컨설팅(전문 상담 및 자문)이 제공된다. 지원은 개업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영 자문을 이어가 초기 창업자가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상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기존에 입점한 창업자와 신규 창업자 사이의 네트워크(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연결망) 구축은 이번 사업의 핵심적인 운영 전략이다. 성남시는 이들 간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여러 점포가 함께 진행하는 홍보 활동)을 추진해 거리 전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개별 점포의 홍보 한계를 극복하고 상권 단위의 협력을 통해 외부 방문객의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026년 소규모점포 청년창업 지원사업 / 성남시청

신상진 성남시장은 도담길에 3년 연속으로 청년창업 지원을 집중하여 점포 밀도를 높이고 상권의 자생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별적인 창업 지원 단계를 넘어 도담길이 성수동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 브랜드 상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침체된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에게는 도전적인 창업 생태계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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