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첫날 고속도로·공항 상황 혼잡, 서울~부산 무려…

노동절로 시작해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첫날인 1일, 전국이 나들이객으로 들썩였다. 고속도로와 공항, 도심 유원지 할 것 없이 발 디딜 틈이 없는 하루였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 등이 겹치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방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연휴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8만∼9만명, 중국인은 10만∼11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를 오간 차량은 605만대로 집계됐다.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최대 9시간 10분, 광주까지 7시간 30분, 목포까지 8시간 10분, 강릉까지 6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오후 6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안성~천안 구간 21㎞, 남청주~비룡분기점 26㎞,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터널~문경휴게소 구간 27㎞ 등 곳곳이 정체 상태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방 방향 정체는 오후 9~10시, 서울 방향은 오후 10~11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항도 분주했다. 항공업계는 전날부터 오는 5일까지 엿새간 인천국제공항 이용 승객이 1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루 평균 21만 7000명으로, 평소(약 20만명)를 웃도는 수치다.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동시에 몰리며 출발·도착 양방향 모두 혼잡이 이어졌다.

도심 곳곳도 인파로 넘쳤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는 포켓몬 30주년 행사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이 개막 첫날부터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를 불러모았다. 서울시 추산 성수 카페거리 방문객 수는 오전 10시 2만 6000명에서 정오께 4만명까지 치솟았다.

인근 서울숲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연계 프로그램인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관람객까지 겹친 결과다. 포켓몬코리아는 "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이벤트가 잠정 중단됐다"며 "참여자 여러분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고 이동 자체가 어려울 정도의 혼잡이 오전 내내 이어졌다.

유원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렸다. 용인 에버랜드는 이른 오전부터 입장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관련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다. 산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서울 관악산 일대에 등산객이 집중되자 경기도 과천시와 안양시가 경고 문자를 발송했다.

안양시는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입산을 자제하고 입산객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심에서는 노동절 집회로 인한 교통 혼잡도 더해졌다. 민주노총은 세종대로 일대, 한국노총은 여의대로 일대에서 각각 수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며 도심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황금연휴 나들이 인파에 집회 인파까지 겹치며 서울 도심 교통은 하루 종일 혼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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