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떠 있다” 충북 영동 금강서 여성 시신 발견

충북 영동군 금강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물 위에 떠 있는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충북 옥천 금강 자료 사진 / 연합뉴스

13일 오후 12시 53분쯤,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인근 금강에서 "강물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강 위에 떠 있던 시신을 발견해 즉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강 위에 떠 있던 시신을 끌어올려 수습했다. 시신은 여성으로 추정되며, 발견 시점 기준으로 부패가 크게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는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한 절차를 밟는 한편, 사망 경위와 범죄 연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신원을 파악한 뒤 부검을 실시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하천에서 시신이 발견될 경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인과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익사, 투신, 타살 등 사망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천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이 발견되는 사례는 최근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2일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강 문산읍 내포리 일대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목격자가 신고했다.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위치를 고려해 북한 주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단양 남한강에서는 하천 부유물을 수거하던 업체 관계자가 "하천 부유물에서 사람의 하반신이 나왔다"고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이 같은 날 해당 집하장에서 추가 수색을 벌여 상반신도 발견했으나, 머리 부위가 없는 상태였다. 시신은 육안으로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심했으며, 상·하반신의 분리 역시 외부의 물리적 훼손이 아닌 부패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과 DNA 감식을 거친 결과, 시신의 성별은 여성으로 확인됐으나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 신원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충주경찰서는 올해 2월 타살 등 범죄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했다.

이번 영동 금강 사건의 경우,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몰 시점이 비교적 최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인근 실종자 신고 접수 현황 등을 대조해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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