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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스넥시스, AI로 ‘특허 기반 의사결정’ 시대 연다… Protég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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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을 타격한 비행체의 잔해가 국내에 반입되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와 공격 무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정밀 분석이 시작됐다.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확보한 증거물을 15일 항공편으로 운송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진행될 이번 조사는 단순한 사고 조사를 넘어 2026년 현재 중동 전역으로 확산한 해상 분쟁의 실체를 규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건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HMM 소속 컨테이너선 ‘나무호’에서 발생했다. 당시 나무호는 중동발 화물을 싣고 동아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선박 중앙부와 후미에 폭발이 일어났고 곧이어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수거된 영상 데이터와 레이더 궤적을 분석한 결과 정체불명의 비행체 2발이 저고도로 접근해 선박을 직접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공격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정밀한 유도 기능을 갖춘 무기 체계에 의한 의도적 공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국내로 들여온 잔해는 비행체의 엔진 부품과 동체 파편 그리고 타격 시 남은 화약 성분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이해하려면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중동 해상 그림자 전쟁’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2024년 말부터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격해지자 다국적 연합군이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쟁의 불씨가 홍해를 넘어 세계 최대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옮겨붙은 상태다.
현재 중동 정세는 특정 국가와 무장 단체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배후를 알 수 없는 ‘자폭 드론(무인기)’과 ‘자폭 무인정’을 동원해 민간 상선을 공격함으로써 국제 물류망을 교란하고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는 전략이 보편화됐다. HMM 나무호 피격 사건 역시 이러한 거대 분쟁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국제 안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동 내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군사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제3국 국적 선박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반입된 잔해를 통해 크게 세 가지를 밝혀낼 계획이다.

첫째는 비행체의 국적과 제조사다. 엔진 일련번호나 부품의 설계 특징을 분석하면 특정 국가에서 제조된 드론인지 혹은 무장 단체가 자체 제작한 조잡한 형태인지를 가려낼 수 있다. 2026년 현재 중동 분쟁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샤헤드 계열’ 무인기와의 유사성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둘째는 공격 지점과 유도 방식이다. 비행체가 어디서 이륙했는지 레이더 기록과 잔해의 GPS 수신 장치를 대조해 발사 지점을 특정할 방침이다. 위성 항법 장치를 이용했는지 혹은 원격 조종을 통한 정밀 타격이었는지에 따라 공격 주체의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셋째는 사용된 폭약의 종류다. 화약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면 해당 무기가 정규군이 사용하는 고성능 폭약인지 아니면 사설 단체가 급조한 폭발물인지 판가름 난다. 이는 이번 사건을 국제 사회에 공론화하고 책임 소재를 묻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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