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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권역 중 고기를 가장 자주 식탁에 올리고, 소주를 가장 사랑하는 동네는 과일이나 채소보다 고기 굽는 냄새가 더 자주 풍기는 도시가 있다.

바로 강원권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5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를 보면 강원도민들의 유별난 육류와 소주 사랑이 고스란히 수치로 증명됐다. 고물가 시대에 지갑 사정이 팍팍해진 현대인들의 소비 흐름과 맞물려, 강원권의 이 같은 식문화가 새로운 합리적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권(조사 대상 210가구)은 돼지고기를 ‘주 1회 이상’ 구매하는 가구 비율이 58.0%에 달해 다른 시도들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도민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은 돼지고기를 밥상에 올리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닭고기(32.6%)와 쇠고기(23.7%) 역시 주 1회 이상 지갑을 열어 구매하는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전국에서 고기를 가장 사랑하는 권역인 셈이다.
육류 소비가 압도적이다 보니, 고기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주류 소비에서도 강원권은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강원 도내 성인 3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음주 빈도 조사 결과, ‘주 2회 이상 술을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가 28.1%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선호하는 주종 역시 고기 문화와 깊은 연관을 보였다. 도민이 가장 선호하는 술로 ‘소주(60.4%)’를 선택한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선호도는 29.6%에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름진 고기 안주에 곁들이기 좋은 소주로 잔을 기울이는 도민들의 뚜렷한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강원도민들의 이러한 고기·소주 사랑이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고물가 시대를 견뎌내는 현명한 소비 트렌드라고 짚었다.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밖에서 삼겹살 한 번 사 먹는 비용조차 부담스러워진 탓에, 소비자들이 식당 대신 집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이종인 강원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고물가로 외식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면서, 식당 대신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경제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지출 중 식료품비 비율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상승해 부담스러운 와중에도, 집에서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구워 먹으며 만족감을 극대화하려는 도민들의 합리적인 경제 패턴이자 생존 방식이라는 뜻이다.
밖에서 쓰는 외식비를 아끼는 대신 집에서 확실한 고기 한 점과 소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푸는 강원권의 일상. 이는 지갑은 닫아도 심리적 만족은 포기하지 않는 요즘 직장인들과 현대인들의 웰빙 홈술 트렌드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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