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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투하츠, 'RUDE!' 유튜브 1억뷰 돌파…여전히 뜨거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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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드론, 주류, 레이저 포인터, 간이의자. 여기까지는 여느 대학교 축제 반입금지 목록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독특한 점 하나가 눈길을 끈다. 동반 금지 반려동물의 목록에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늑대거북이 나란히 적혀 있다.
부산대 축제(피우리오) 조직위원회가 오는 26~28일 부산대 대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와 관련해 공연장 반입금지 물품 안내 카드뉴스를 22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안내문은 우산, 드론, 주류, 레이저 포인터, 간이의자, 생수를 제외한 음식물, 크록스·슬리퍼 등 미끄러운 신발, 라이터 등 인화물질,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바퀴형 이동장치, 셀카봉과 삼각대, DSLR 등 카메라 장비, 굽이 높은 신발, 30cm×40cm×15cm를 초과하는 가방을 금지했다. 그리고 동반 금지 반려동물의 목록에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뜬금없이 늑대거북을 올렸다.
부산대 측은 왜 늑대거북을 동반 금지 반려동물 목록에 올린 것일까. 경위를 알려면 지난달 온라인을 뒤흔든 힙합 디스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래퍼 김상민그는감히전설이라고할수있다(이하 김감전)가 지난달 GGM Kimbo, Rich Iggy와 함께 래퍼 빅나티(BIG Naughty)를 겨냥한 디스곡을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정식 발매된 이 곡은 유튜브 공개 직후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 같은 주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유튜브 뮤직 주간 인기곡 차트에서 10위까지 올랐다. 멜론 HOT 100에도 진입했다. 이달 1일엔 금영노래방 곡에도 수록됐다.
디스곡이 이토록 빠르게 퍼진 데는 가사의 성격이 결정적이었다. 진지하게 상대의 음악적 약점을 파고드는 방식이 아니었다. "메세나폴리스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늑대거북이를 갖고 간 다음에 빅나티 집 앞에 다시 갖다놔", "빅나티를 변기에 넣고서 내려", "빅나티를 어항에 넣고 키워" 같은 가사들은 구체적인 비판보다는 1차원적인 조롱과 드립에 가까웠다. 반응도 그 결을 따라갔다. "재치 있다", "이건 그냥 밈 제조기다"라는 호평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곡의 탄생 배경도 흥미롭다. 김감전과 GGM Kimbo, Rich Iggy 셋은 이전부터 각자의 가사에서 수많은 래퍼를 언급해온 인물들이다. 이 셋이 함께 공식 디스곡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 곡이 처음이었다. GGM Kimbo는 앞서 식케이와 스윙스의 디스전에서 식케이 편을 들었던 것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김감전은 부산대 축제 1일차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는데, 조직위가 이 흐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반입금지 반려동물 예시 목록에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늑대거북을 슬쩍 끼워 넣은 것이다.
공지문이 퍼지자 커뮤니티 댓글란은 순식간에 밈 놀이터가 됐다. "늑대거북 못 데려가면 못 가겠다", "닌자거북은 되느냐", "학교에 변기라도 있나", "메세나폴리스의 삼엄한 경비를 뚫은 늑대거북이 부산대는 못 뚫네"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부산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우리 늑대거북은 안 문다"는 항의 아닌 항의가 올라왔다.
축제 타임테이블을 보면 올해 라인업은 제법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1일차인 26일엔 김감전과 함께 나우아임영, 김하온, 키비츠, 비비(BIBI), 싸이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힙합 씬의 화두인 김하온이 첫날 무대에 서는 데다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피날레를 장식하는 구성이다. 2일차인 27일엔 메이딘, 키스오브라이프, 크러쉬, 잔나비가 출연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엔 보이넥스트도어, 더윈드, 헤이즈, 인디고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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