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 내고 집에 왔더니 엘리베이터 앞서 만난 낯선 여자의 향기가...
반차를 내고 귀가했더니 집 안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여성에게서 난 향기가 났다는 내용의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여성이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엘리베이터 안에 남은 낯선 여성의 향기가 온라인을 뒤흔들었다. 반차를 내고 귀가한 직장인 여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낯선 여성의 향이 집에서도 났다"며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어떻게 생각해’란 제목의 글이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생리통이 너무 심해 반차를 쓰고 집에 왔다"라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어떤 여자가 내렸다. 흰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는데 유독 눈에 띄었다"고 적었다. 단순히 외모만 눈에 들어온 게 아니었다. 그는 "위에서 내리쬐는 엘리베이터 조명에 노브라인 게 너무 부각돼 눈에 확 띄었다"고 했다.

이상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그 여자 향기가 은은하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집에 들어갔더니 남편이 있었고 집 안에서도 같은 향이 났다. 침대 이부자리도 막 헝클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기분이 진짜 너무 찝찝한데 (불륜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을까"라며 "입차 알림 시스템을 부숴버리고 싶다“고 했다.

입차 알림 시스템은 아파트 단지에 등록된 차량이 지하주차장 등에 들어올 때 해당 세대 스마트폰이나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널리 도입됐다. 자녀 귀가 여부 확인이나 방문 차량 파악 용도로 활용된다. 작성자로선 남편이 바로 이 시스템 때문에 자신의 귀가를 미리 알고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의심을 품은 것이다.

그는 "남편이 말도 없이 휴가를 내서 나도 놀랐다. CCTV는 경찰이 동행해야 열람할 수 있다고 한다. 주작 아니다. 제발 방법을 알려달라. 어디에 말 못 해서 지질하게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한다"라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현재 원글을 삭제한 상태지만 캡처 형태로 퍼져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읽히고 있다.

댓글 반응은 둘로 갈렸다. 의심에 힘을 싣는 쪽은 구체적인 정황을 근거로 들었다. "직감 정도가 아니라 같은 향이 난다는 점에서 정황이 있다고 봐야 한다", "여자의 직감은 진짜 무시 못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향수는 한 번 뿌리면 일정 시간 유지되고, 남자를 만나러 오면서 뿌리고 온 향수가 땀과 섞이면 외출할 때 그냥 뿌린 것보다 몇 배는 냄새가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자취할 때 여자친구가 다녀가면 소파며 침대에서 2, 3일은 향수 냄새가 났다"며 "이부자리에는 더 심하게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엘리베이터 CCTV로 내린 층만 확인하면 된다", "관리사무소에 가서 같이 내린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나왔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생리통으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과민 반응한 것일 수 있다", "남편이 몰래 쉬다가 아내의 생리통 때문에 걸렸을 뿐"이라는 반응이 공감을 받았다.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맡은 향이 집 안에서도 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주작 같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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