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 시작됐다… 올해 첫 열대야 관측된 의외의 ‘지역’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에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기록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 뉴스1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강릉의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기온 관측이 시작되는 날짜를 기준으로 삼기에 지난 30일이 올해 첫 열대야 기록이 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6월 18일) 보다 19일 앞당겨진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한다. 참고로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면 ‘초열대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른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남서풍 계열의 바람과 태백산맥의 영향이 꼽힌다. 현재 우리나 남쪽으로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고 있다. 이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에 의해 고온건조해져 강릉 일대에 열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푄 현상’은 습한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과 초여름에 태백산맥을 경계로 영서 지방이 뜨거워지는 높새바람이 대표적인 예시다.

첫 열대야 시기가 20여 일 가까이 당겨진 것은 현재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기 때문이다. 바다의 온도가 높아지면 수증기 자체의 온도가 높고, 증발되는 양도 늘어나게 된다. 평소보다 뜨겁고 많은 공기에 푄 현상까지 겹치며 여름에나 볼 법한 열풍이 분 것이다.

다음 달 1일에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2일 이틀 간 30∼80㎜로 예보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자외선 수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열대야는 우리 몸의 핵심 조절 시스템을 고장 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체온 조절과 적절한 냉난방기 사용 등을 지켜야 한다.

우선 우리 몸은 찬물이 닿으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열을 발생시키고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다. 30~33°C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심부 온도가 자연스럽게 내려가면서 숙면을 돕는 체온을 유지해준다.

에어컨과 선풍기도 무조건 온도를 낮추는 것보다 순환과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수면 적정 온도는 24~26도이며,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열대야가 괴로운 건 습도 때문이다. 에어컨의 제습 모드를 활용해 습도를 50~60%로 맞추면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선풍기를 벽 쪽으로 향하게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창문을 열 수 있다면 맞바람이 치도록 배치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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