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난동 여중생' 부모, 머리 자른 딸 사진 공개 “빡빡 밀지 못해 죄송”
가해 학생. 이 학생의 부모가 올린 사진이다. / 보배드림

"정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진 군산 PC방 난동 사건과 관련해 가해 여중생 중 한 명의 부모가 공개 사과문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부모는 피해자와 업주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며 피해를 보상하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머리를 짧게 자른 딸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자신을 사건 가해 여중생 중 한 명의 부모라고 소개한 작성자가 최근 보배드림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작성자는 "자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 그리고 영업에 큰 지장을 받으셨을 PC방 사장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무조건 저희 아이의 잘못이며 부모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피해 배상과 사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지난 6일 경찰을 통해 처음 자녀의 범행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곧바로 피해자 연락처를 문의했지만 사건이 여성청소년계로 이관돼 담당 형사가 배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직접 찾아가 사죄하고 싶어 해당 PC방 앞까지 찾아갔지만 연락 없이 찾아가는 행동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협이나 부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고 적었다.

특히 작성자는 피해자 측에 사과 의사를 전하기 위해 네이버에 등록된 해당 PC방 리뷰란에 직접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한 사진엔 별점 5점과 함께 "JTBC ‘사건반장’에 나온 가해 여중학생 중 한 아이의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사과하는 내용의 사과문이 담겼다.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피해자분과 연락을 하지 못했고 PC방 앞까지 갔지만 전화번호가 적혀 있지 않아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며 "무조건 저희 아이의 잘못이고 피해 배상과 사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형사가 배정돼 허락해 준다면 바로 찾아뵙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부모 측은 이 글이 이후 네이버 측에 의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사과문에서 피해 보상 의사도 담겼다.

작성자는 "저희 아이가 사회에 끼친 해악은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처벌과는 별개로 피해 보상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적었다.

또 "대출을 받든 사채를 쓰든 부모인 제가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과문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머리를 짧게 자른 가해 학생의 뒷모습이 담겼다. 그는 “사건을 인지한 직후 부모로서 강하게 체벌을 내렸으며 스스로 잘못한만큼 학생의 본분에 맞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라고 시켰다. 제가 빡빡밀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 자식 교육을 잘못했다"며 "입이 천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JTBC '사건반장'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전북 군산의 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는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들이 반복적으로 매장을 드나들며 흡연을 하고 카운터 내부를 뒤지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이 퇴장을 요구하자 "아는 오빠들을 데려오겠다"고 말하며 위협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에는 무인 운영 중이던 매장에 들어가 청소용 세제를 뿌리고 소화기를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면서 소화기를 분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매장 안에는 손님들이 있었고 일부는 소화기 분말을 직접 뒤집어쓴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출연한 손님은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소화기를 뿌려 온몸에 분말을 뒤집어썼다"고 말했다.

업주는 소화기 분말로 인해 컴퓨터와 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컴퓨터 부품과 시설 피해 규모가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업주의 주장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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