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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한국, 어쩌다 외국 스파이들이 집결하는 전장이 돼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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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직접 나서 이끌어낸 잠실 개표소 진입 합의가 시위 참가자 단 1명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오후 4시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서 "단 한 분이라도 저 문을 막고 계신다면 저는 오늘 강제로 이 일을 진행할 의사가 없다"며 체육회 관계자들의 철수를 알렸다. 오후 2시 10분쯤 합의를 발표한 지 불과 두 시간 만이었다.
이날 오전부터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오전 9시쯤부터 배치 인력을 대폭 늘리고 메인 출입구 앞에 집결해 강제 진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경찰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자리를 지키던 시민들의 저지에 막혔다. 송파경찰서는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될 수 있음을 수차례 경고·설득했음에도 불법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채증자료를 토대로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의 강제 진입 시도 소식이 알려지자 장동혁 대표는 김민수 최고위원, 김미애·서명옥·박준태 의원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확성기를 들고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재선거, 특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답도 내놓지 않으면서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것은 결국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장 대표 측은 직접 합의안을 마련해 중재에 나섰다. 체육 단체당 2명씩 순차로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 물품을 챙겨 나오되,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진행됐다. 현장에 있던 시위 참가자 다수가 사실상 동의를 표하면서 이 합의안은 통과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진입 준비가 완료된 순간, 성조기를 허리에 두른 30대 여성 시민 1명이 2-1 게이트 출입구 앞에서 문을 붙잡고 강하게 반대하며 몸으로 막아섰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까지 나서 두 시간 가량 설득을 시도했지만 여성은 끝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후 4시쯤 경찰 특공대가 진입을 포기하고 철수하자 장 대표는 "제가 끝까지 설득하겠지만 설득이 되지 않으면 말씀드린 방법대로 일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후에 어떤 상황이 진행되든 여러분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진입 불발 이후 현장은 급격히 혼란스러워졌다.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돌을 들고 다른 참가자를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장 대표가 철수를 선언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환호하며 2-1 게이트 문을 청 테이프와 끈으로 묶어 완전히 봉쇄했다. 반면 봉쇄 11일 만에 업무 자료 반출을 기대했던 체육단체 직원들과 유승민 회장은 허탈한 표정으로 현장을 떠났다.

현재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시위대의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 등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대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에 대한 엄중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역시 "도 넘는 일탈과 불법행위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으며, 대한체육회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권력 투입을 공개 촉구했다.
다만 이날 진입을 몸으로 막아선 여성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 수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잠실 시위 사태는 지난 3일 밤 잠실 7동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논란에서 비롯됐다. 이후 투표함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지면서 시위대가 경기장을 봉쇄한 채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고 있으며, 지난 13일 주말에는 약 3만 명이 올림픽공원에 집결하는 등 10여 일이 넘게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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