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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의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입주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아선 30대 여성 A 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해 구체적인 봉쇄 경위와 위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핸드볼경기장 내 개표소 사무실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2-1 게이트의 손잡이를 움켜쥐고 몸에 성조기를 두른 채 약 2시간 동안 대한체육회 소속 관계자들의 내부 진입을 차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중재로 체육단체 직원들과 시위 참여자들 사이의 출입 보장 합의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A 씨가 마지막 순간까지 출입문을 열지 않고 버티면서 합의 조율이 무산됐다.
이러한 물리적 출입 봉쇄 직후 A 씨는 시위 참여자들 사이에서 올림픽공원의 잔 다르크라는 뜻을 지닌 올다르크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일종의 우상화 대상이 됐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을 넘어 그가 직접 막고 서 있던 2-1 게이트 앞에는 성조기를 몸에 두른 A 씨의 모습을 형상화한 피켓이 세워지기도 했다.
사건 당일 A 씨는 자신의 신분을 전혀 밝히지 않은 상태로 현장에서 귀가 조처됐다. 이후 해당 공간을 사용하는 대한체육회 측에서 별도로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아 A 씨는 정식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일주일 넘게 내사인 입건 전 조사 단계에만 머물러 있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단체 측에서 진행한 고소·고발 건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상황이 담긴 다수의 영상과 사진 자료가 명백히 공개됐음에도 신원 특정이 늦어지자, 일각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이 대외적으로 "추적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바로 이튿날 A 씨의 신원이 특정되면서 조만간 정식 소환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한편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해 있는 9개 종목 체육단체와 3개 법인은 개표소 봉쇄 시위 장기화로 인해 20일째 사무실에 접근하지 못하는 심각한 행정적 피해를 겪고 있다. 이들 단체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대체 사무실을 외부에서 구하는 등 막대한 추가 비용을 지출하는 중이다.
특히 대한펜싱협회는 봉쇄 시위로 인해 행정 업무가 마비된 극한의 악조건 속에서 2026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치르고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의 간판인 대전시청 소속 오상욱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에 필수적인 펜싱 칼 등 개인 전문 장비를 경기장 내 보관소에서 반출하지 못해 각자 소속팀 등에서 장비를 급하게 빌리는 등 힘겹게 대회에 출전했다.
지금까지 봉쇄 시위로 발생한 체육단체들의 금전적 피해 규모는 약 41억 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선수단이 착용할 단복과 유니폼 등을 다시 제작하고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는 데 쓰인 비용이다.
여기에 각종 대회 운영 및 행정 처리를 위해 소속 관계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당 등 6월 한 달 동안 반드시 집행해야 할 예산만 60억원에 달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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