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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노조 최승호 위원장의 운명이 결정됐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안을 가결했다.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주축인 노조다. 한때 임금교섭 과정에서 조합원 수가 7만 6000명을 넘기며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과반 지위를 상실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29일 오후 1시 기준 5만 5200명이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30일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5만 4165명 가운데 3만 833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0.8%를 기록했으며 찬성률 87.5%(3만 3550명)로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됐으며 위원장 재신임과 규약 개정을 안건으로 실시됐다.
앞서 최승호 위원장은 올해 임금교섭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재신임을 요청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자신이 재신임될 경우 2027년 임금교섭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교섭을 추진하고 DS 부문 교섭단위 분리와 위원회 구성,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리교섭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해 공동 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 단독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초기업노조를 포함한 공동 교섭단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평균 임금 6.2% 인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주택자금 대출 제도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성과급 배분 등을 둘러싼 불만이 이어지며 조합원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와 함께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뿐 아니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사과문도 발표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당시 초기업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안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지난 잘못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승호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 못 해먹겠다' 등 조합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한 점, 조합원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뿐인 사과에 그치지 않고 이번 교섭에서 느끼는 조합원분들의 실망과 제 잘못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라고 "6월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공고하겠다. 조합원분들의 결정에 겸허히 따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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