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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장윤기 차량에서 사라졌던 핵심 증거물인 케이블타이를 장윤기 아버지의 집에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SBS는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범행 차량에서 사라져 증거인멸 논란을 일으킨 케이블타이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8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지난 7일 광주지역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 아버지 장 모 경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케이블타이를 확인해 압수했다.
검찰이 확보한 케이블타이는 장윤기가 피해 여고생을 납치해 결박하는 데 쓰려 했던 범행 도구로 의심되는 물건이다. 검찰은 이 케이블타이를 장윤기의 범행 목적과 계획성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물로 보고 있다.
해당 케이블타이는 사건 초기 장윤기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장윤기를 수사하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긴급 수색하는 과정에서 차량 안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이를 실물 증거로 압수하지 않았다. 이후 수사 기록 일부에는 케이블타이 관련 내용이 기재됐지만 주요 증거물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이후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반환됐다. 장윤기 아버지는 현직 경찰관으로 검찰은 전날 장 경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포장이 뜯기지 않은 상태의 케이블타이 다발을 확보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케이블타이는 길이 40㎝, 폭 0.5㎝ 규격의 검은색 제품이다. 통상 수사기관은 길이 30㎝ 이상 케이블타이의 경우 사람의 손목이나 발목을 결박할 수 있는 도구로 본다.
검찰은 이 케이블타이가 장윤기의 강간 목적 범행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추가 감식에 들어갔다. 장윤기는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지만 성범죄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을 보류한 상태다.
검찰은 케이블타이가 장윤기 차량에서 사라진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팀이 차량 안에서 케이블타이를 확인하고도 압수하지 않은 이유, 차량이 장윤기 아버지에게 반환된 과정, 이후 케이블타이가 부친 주거지에 보관된 경위가 수사 대상이다.
당시 수사팀은 장윤기에게 케이블타이에 대해 물었고 장윤기는 집에서 쓰는 전선을 묶을 용도로 샀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장윤기가 유기한 흉기 확보를 우선하다가 케이블타이를 차량에 둔 채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 아버지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를 집에 보관한 이유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집에 보관해뒀을 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윤기 아버지와 당시 수사팀 사이 유착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수사팀과 장윤기 아버지의 통화 기록에서 케이블타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지난 6일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이던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경감은 차량 수색 당시 케이블타이가 찍힌 채증영상을 뒤늦게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A 경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8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렸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장윤기는 올해 어린이날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인도에서 귀가하던 17세 여고생을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가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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