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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사극에서 자주 봤는데… 알고 보니 오픈세트장으로 만들어진 옛길 명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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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가 장윤기(23)의 고 이채원(17) 양 살인 사건과 장윤기의 과거 성범죄 사건을 분리해서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는 당시 담당 경찰관들의 증언이 나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윤기 사건을 직접 수사하거나 측면에서 지원했던 일선 경찰관들은 수사 초기 단계에서 국수본으로부터 살인과 성범죄 사건을 분리해 각각 별도로 수사하라는 지시를 하달받았다고 주장했다.
국수본이 분리 수사를 지시했다고 지목된 장윤기의 성범죄 사건은 이 양이 살해되기 이틀 전인 지난 5월 3일 발생한 동남아시아 국적 여성 지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을 의미한다.
해당 사건을 여성 성범죄 전문 수사 인력이 상주하는 여성청소년과에서 전담해야 한다는 국수본의 명시적 지시가 존재했다는 것이 경찰관들의 주장이다.
타 지역 관할 경찰관서에 이 사건과 관련된 고소장이 접수됐고 이를 넘겨받아 살인 사건과의 병합 수사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국수본이 여성 범죄 전문 수사 부서로 이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해당 경찰관들은 증언했다.
이러한 분리 지시로 인해 장윤기를 피의자로 특정해 진행된 2개의 중대 사건을 쪼개 수사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강간 목적 살인이라는 중범죄 혐의를 적용하기 위한 통합적 수사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실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 전 수사팀 내부 회의에서는 장윤기에게 강간 목적 살인 혐의를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으나, 수사 지휘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해당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청 국수본 소속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했던 A 경정이 살인 사건과 성범죄 사건을 고의로 분리 수사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1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소명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수본 관계자는 "분리 수사 지시 여부를 포함해 당시 수사 과정은 향후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고 밝혔다.
당초 장윤기 사건의 분리 수사 경위를 투명하게 수사 중이라고 대외적으로 발표했던 국수본이 오히려 해당 분리 지휘의 실질적 주체로 밝혀지게 될 경우 조직 내외부의 파문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인적 드문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이 양을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고교생 B(17) 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15일 장윤기 사건에서 범행 전 피해 여학생을 알고 있었던 정황과 수사팀장의 증거 은닉·누락 지시 등을 확인했으며 관련 인물들을 입건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정황은 범행 이후 압수한 공기계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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