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고교 시절 SNS서 나온 말…내용이 너무 섬뜩하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장윤기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여고생을 납치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장윤기/ 뉴스1

검찰이 장윤기가 경찰에 붙잡힐 당시 소지하고 있던 공기계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과거 소셜미디어 대화를 복원했다고 조선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원된 자료에는 장윤기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9년 겨울방학 무렵 동창에게 “여고생을 납치하고 싶다”, “봉고차로 납치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장윤기와 대화한 고교 동창을 조사해 “평소에도 여고생 납치 이야기를 자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자료와 진술이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과 범행 계획, 왜곡된 성 인식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장윤기의 고교 동창 2명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 동료 2명을 재판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리려던 공기계에서 과거 대화 복원

장윤기는 여고생을 살해하기 이틀 전 외국인 여성을 스토킹하다 경찰로부터 경고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기존 휴대전화를 하천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과거 사용하던 유심칩 없는 공기계로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윤기가 가지고 있던 공기계를 경찰보다 넓은 기간에 걸쳐 포렌식했고 이 과정에서 고교 시절 동창들과 나눈 대화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는 수사 초기 성범죄 목적을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피해자가 여성인지 몰랐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검찰 조사에서는 피해자를 여대생으로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뒤에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 ‘목 치면 기절’, ‘둔기’ 등의 단어를 검색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는 관련 검색에 대해 흉기를 사용한 것이 미안해 찾아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공판서 성범죄 목적 살인 혐의 인정

장윤기는 지난 4월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장윤기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장윤기는 수사 초기 범행의 계획성과 성범죄 목적을 부인했지만 지난 1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이 적용한 성범죄 목적의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장윤기가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것을 두고 형량을 낮추거나 추가 수사를 차단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양의 어머니는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을 통해 장윤기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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