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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폭발을 동반한 방화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을 지른 용의자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입주민으로 확인됐으며 범행 직후 현장에서 경찰에 제압됐다.

2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께 경북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동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장비 17대와 인력 38명을 현장에 급파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19분 만인 오전 8시 48분께 불을 완전히 껐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화재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인 70대 남성 A 씨의 방화로 파악됐다. A 씨는 이날 아침 인화물질을 소지한 채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도 화상을 입었으며 화재 직후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현장에 신속히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제지당해 추가적인 대형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 A 씨는 현재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나 총 8명(긴급 3명, 응급 4명, 비응급 1명)이 화상을 입고 대구 지역의 화상 전문병원 여러 곳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50대와 60대 입주민 3명은 '전신 중증 화상'을 입어 긴급 환자로 분류됐으며 이송 당시 상태가 매우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 모(66) 씨 등 3명이 전신 경도 화상을 입었고 전 모(61·여) 씨와 박 모(73·여) 씨 등 2명은 하반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특히 관리사무소와 인접해 있던 경로당을 찾았던 어르신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전체 부상자 8명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다른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화재 당시의 내부 상황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치료 경과를 지켜보며 구체적인 조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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