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출생아 수 7년 만에 최다... 증가율은 역대 최고
출생아 수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316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81명(13.6%) 늘었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6528명)보다 15.2% 증가했다. / 뉴스1

올해 들어 5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12만명을 넘어서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5월과 1~5월 누적 출생아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폭염과 일교차 여파로 5월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공휴일 증가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감소 전환하는 등 인구동향 전반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만 316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81명(13.6%) 늘었다.

5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9년(2만 5299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증가율로만 보면 1981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6166명(15.2%) 증가한 12만 2694명으로 집계됐다.

1~5월 누적 기준 역시 2019년(13만 4433명) 이후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과 증가율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전년 대비 0.10명 늘었다. 출생아 구성비는 첫째 아이가 63.0%로 1.3%p 늘어난 반면 둘째 아이는 31.7%로 0.2%p 줄었고, 셋째 이상은 5.3%로 1.1%p 감소했다.

사망 통계에서는 기후적 요인으로 최고 수치가 나왔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 9573명으로 전년 대비 1091명(3.8%) 늘어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가장 많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초고령층 사망 증감은 날씨에 영향을 받고는 한다"며 "올해 5월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날은 전년보다 3일 정도 증가했고 5월 중순에 이른 폭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5월 인구는 6413명 자연 감소했으나, 2024년 5월(-8974명)과 지난해 5월(-8103명) 대비 감소 폭은 축소됐다.

혼인과 이혼 건수는 모두 줄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 368건으로 전년 대비 1392건(-6.4%) 줄어 3월과 4월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로 돌아섰다.

관계자는 "통상 5월은 혼인 수가 증가하는 달이지만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등 휴일이 늘어나 신고가 가능한 날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며 "신고일 수를 고려하면 오히려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5월 이혼 건수는 과거 혼인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0건(-3.9%) 줄어든 7122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국제연합(UN) 기준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25년을 기점으로 이 진입선에 다다랐다.

고령 인구의 급증은 전체 사망자 수의 구조적 증가로 직결되며 장기화된 저출산 기조와 맞물려 국가 인구의 자연 감소를 가속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현재 국가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미달하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초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는 15세부터 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 축소를 낳는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장기적으로 노동 공급 부족과 내수 시장 위축을 유발하며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노년 부양 부담을 급증시킨다.

정부는 2006년 이후 수백조 원의 저출산 대응 예산을 투입해 왔으며, 최근 범국가적 차원의 인구 위기 대응 체계를 재편하는 등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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