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2026년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 참가자 모집

위키트리
곧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게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사연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여친이 울면서 집을 나갔다’는 제목의 글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9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와 함께 산 지 석 달가량 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게임을 한다고 했다. "게임을 하는 날에는 퇴근한 뒤부터 잠들기 전까지 한다"라면서 "그런 날에는 집안일을 최대한 다 해놓는다. 평소에는 반반씩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씻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함께해야 할 일은 등한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글쓴이는 이런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싸늘하게 대한다고 대한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게임을 할 때마다 묘하게 틱틱거리고 말을 걸어도 반응이 싸늘하다"며 "분리수거나 화장실 청소처럼 평소에는 손도 안 대던 일을 게임하는 날에만 굳이 혼자 해놓고 기분 나빠 한다"고 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따로 살 때는 혼자 시간을 잘 보냈는데 같이 사니까 이렇게 변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며칠 전에는 갈등이 커졌다. 글쓴이가 기분을 풀어주려 하자 여자친구가 울면서 "그냥 본가에 가서 살겠다"며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이후 차분히 나눈 대화에서 여자친구는 "지금 함께 사는 모습이 내가 생각해온 결혼 생활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네가 타협해서 게임을 줄인 것은 인정하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을 혼자 외롭게 보내려니 앞으로 함께할 나날에 자신이 없어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밥도 혼자 먹고 집안일도 혼자 한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도 못 보고 엄마가 해주는 밥도 못 먹는다", "이럴 거면 본가에서 편하게 지내고 싶다",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생각하기 어렵다. 주말부부 정도가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억울함을 드러냈다. "회사 업무 강도가 높아 10년째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고, 결혼식을 서로 오가기로 한 친구들이 많아 단칼에 밀어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일상을 게임만 하는 중독자도 아니고 집안일도 하고 운동 등 다른 취미도 비슷한 빈도로 하는데, 유독 게임을 할 때만 외로워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예 끊진 않고 타협할 방법은 없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글쓴이는 댓글에 답하는 과정에서 추가 상황도 전했다. 게임은 주로 주중에 하고 주말에는 여자친구에게 다른 약속이 있을 때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먼저 글쓴이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 누리꾼은 "결혼은 같이 부대끼며 살려고 하는 것인데 혼자 밥을 빨리 먹고 방에 들어가 게임만 하면 상대는 무시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게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싱글일 때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돈과 집안일 분배만 원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짚었다.
식사만큼은 함께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게임을 즐긴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나도 게임을 하지만 밥을 다 먹었다고 혼자 들어가 게임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같은 공간에서 한 사람을 내버려두면 서운함이 더 커진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밥을 같이 먹고 예능이나 드라마를 하나씩 함께 본 뒤 뒷정리까지 마치고 게임을 하라"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결혼하면서도 바뀌지 않는 사람이 아이를 낳는다고 바뀌겠느냐"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지금 생활 패턴으로는 육아와 병행하기 어렵다"며 게임 빈도를 줄일 것을 권했다.
반면 여자친구 쪽에 문제가 있다고 본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일주일에 두세 번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을 두고 대화를 거부하고 집을 나갈 정도라면 앞으로 평생 취미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냐"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게임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이라며 "취미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취미가 맞는 상대를 만나라는 조언도 눈에 띄었다. 게임을 즐긴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게임하는 남자는 게임하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며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은 게임하는 모습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고 했다. 자신도 배우자와 함께 게임을 하며 지낸다는 누리꾼은 "서로 괴롭히지 말고 취미가 맞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답"이라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가치관 차이로 봐야 한다는 절충적인 시각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게임 자체가 이해되지 않고 게임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 두세 번이 많은 시간이 아니다"라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취미가 맞지 않는 것이니 합의점을 찾거나 헤어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험담을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결혼 5년 차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결혼하고 게임을 끊은 뒤 함께 텔레비전을 보거나 산책을 하며 노력했다"며 "지금은 오히려 게임을 해도 배우자가 크게 뭐라 하지 않는다.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조언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