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 해상서 발견된 남아 추정 시신... 해경·군·정부가 공조 수사 중인 이유

북한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군 주문도 인근 해상에서 남자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으나 심각한 부패와 나체 상태로 인해 지문 채취 등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관할 해양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시신이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군 당국 및 통일부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주문도 해상 변사체 발견 및 인양

31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오 무렵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인근 해상에 변사체가 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112 신고를 최초 접수한 경찰 조직은 관할 해양경찰에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을 즉각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은 해당 해상에서 시신을 안전하게 인양해 수습했다.

이후 시신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신원 인적 사항을 신속하게 밝히기 위해 해당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패 심화로 신원 특정 난항

해양경찰 수습 당시 발견된 시신은 신장이 110~120㎝가량으로 측정돼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자아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신 인양 당시 입고 있는 옷이 전혀 없는 나체 상태로 발견돼 신원 특정을 위한 유류품이나 단서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했다.

아울러 시신의 부패 진행 정도가 육안으로도 매우 심각한 상태로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신원 확인의 1차적 수단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지문 채취 작업마저 심한 부패로 인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북한 유입 가능성 및 관계 기관 공조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국내 실종 아동일 가능성과 함께 북한에서 해류를 타고 떠내려온 북한 주민의 시신일 가능성 등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 당국과 통일부 등 유관 기관에 공식적으로 수사 협조를 요청해 둔 상태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최신 수사 기법을 동원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접경 지역 특성 및 해류 유입 사례

시신이 발견된 인천 강화군 서도면에 위치한 주문도는 지리적으로 한강 하구 및 서해 접경 해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매우 크고 유속이 빠르며 북방한계선(NLL)과 직접적으로 인접해 있다.

과거에도 해당 해역 주변에서는 장마철 집중호우나 태풍 발생 시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나 목함지뢰 등이 강한 해류를 타고 남하해 발견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국방부 유기지뢰 수거 관련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이 상류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서해안 접경 지역으로 떠내려와 군 당국에 의해 수거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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