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아파트 방화참사 수사팀장, 창녕서 숨진 채 발견
지난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실 안에서 방화로 인해 3명이 숨졌다. 24일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경찰이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뉴스1

3명이 숨진 지난달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실 방화 사건을 담당하던 경산경찰서 수사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산경찰서 형사과 A 경감(50대)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A 경감은 지난달 발생한 경산 사동 아파트 관리실 방화 사건 수사를 담당해 왔다. A 경감은 전날 연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창녕경찰서는 A 경감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입주민 류 모(71) 씨가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류 씨는 관리실에서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던 중 격분해 건물 지하창고로 내려가 4L짜리 통에 담겨 있던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아 가져온 뒤 관리실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류 씨는 화재 직후 현장에서 빠져나온 뒤 자신의 집으로 가 흉기를 들고 다시 나와 “다 죽여버리겠다”, “할복하겠다”며 주민들을 위협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당일 경찰은 경북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경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과학수사계, 경북 경산경찰서 형사팀, 피해자보호팀 등으로 구성된 36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경찰은 류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전신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류 씨는 현재 의식은 있지만, 대화가 어려운 상태여서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류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대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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