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롯데백화점 노원점, 17개월 리뉴얼 마치고 그랜드 오픈

위키트리
"남자들은 잘 보이려고 운동하고 옷 사고 미용실에도 다니잖아요. 여자가 좋은 사람 만나려고 성형하는 건 왜 문제가 되나요."
한 직장인이 익명 커뮤니티에 던진 이 물음이 하루 만에 100개가 넘는 댓글을 끌어냈다. 여성의 성형을 '자기 돈으로 하는 자기관리'로 볼 것인지, '원판을 속이는 가짜'로 볼 것인지를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블라블라 채널에 성형한 여성을 왜 그렇게 싫어하느냐고 묻는 글이 6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자들도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몸을 만들고 옷을 사고 미용실을 다니는 것 아니냐"며 "여자들도 좋은 남자를 만나려고 성형하고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고 그것도 자기 돈으로 하는데 문제 될 게 있느냐"고 적었다.
댓글에서 가장 많이 나온 반응은 성형 자체보다 '티가 나는 것'과 '하지 않은 척하는 것'이 싫다는 것이었다. 한 이용자는 "성형 티가 나는 여자가 싫다. 얼굴이든 가슴이든 마찬가지"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성형을 해 놓고 원래 예뻤던 척하는 게 싫은 것"이라고 적었다. "쌍꺼풀 수술 정도는 괜찮지만 코나 뼈를 깎는 것부터는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글쓴이가 예로 든 남성의 운동·꾸미기와 성형이 같은지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여러 이용자가 탈모 남성이 가발을 쓰거나 모발을 이식하고 "나는 탈모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이용자는 "운동하고 옷을 사는 건 진짜지만 성형은 가짜"라며 "비교하려면 차라리 가발과 비교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글쓴이는 "탈모 환자가 머리를 심어서 괜찮아지면 그대로 두는 것보단 낫지 않으냐"고 되받았다.
성형이 2세에게 유전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든 반응도 많았다. "성형은 자녀에게 물려줄 유전자까지 바꿔 주지는 않는다", "결혼해서 아이 얼굴이 어떻게 나올지 감이 잡히지 않아 꺼려진다"는 식이다. 한 이용자는 외모에 문제가 있어서 성형했다면 2세가 걱정되고, 문제가 없는데도 했다면 성급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어느 쪽이든 마음에 걸린다"고 적었다.
이런 거부감이 인터넷에서만 통용되는 정서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한 이용자는 "성형 티가 심하게 나도 예쁘면 다들 좋아한다. 더군다나 남자들은 잘 모른다"고 했다. 소개팅을 주선해 본 경험을 든 이용자들은 "성형 여부와 상관없이 예쁜 쪽이 평범한 쪽보다 인기가 훨씬 좋았다", "성형해서 예뻐진 친구를 소개해 줬더니 남자들이 좋아했고 최근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결국 예쁘면 그만"이라는 반응도 여러 개 달렸다.
사람들의 실제 인식은 어떨까. 성형을 향한 거부감은 과거보다 옅어졌다. 한국갤럽이 2020년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의 결과를 보면 취업이나 결혼을 위한 성형수술에 대해 '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67%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28%)를 크게 앞섰다. 나머지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25%다.
여성이 결혼을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시간이 흐르며 뚜렷하게 늘었다. 이 견해에 동의한 비율은 1994년 38%에서 2004년 61%, 2015년 66%로 높아졌다.
성형수술 경험률도 올라갔다. 2020년 조사에서 성형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성인 남성 2%, 여성 18%였다. 여성의 경험률은 1994년 4%에서 2004년 9%, 2015년 14%, 2020년 18%로 꾸준히 늘었다. 20대 여성은 25%, 30대 여성은 31%가 성형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