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죽을 수도 있는 이유 (최근 실제 영상)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여름철 계곡의 위험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지난 8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벌어진 고립 사고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 'SAYHOT' 유튜브 채널

'계곡이 이렇게 무서운 것임'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영상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계곡물이 20초도 채 되지 않아 순식간에 불어난다. 물이 거세게 밀려드는데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채지 못한 채 머뭇거리는 사람, 건너올 생각을 하지 않고 계곡물을 구경하는 사람, 다급한 상황에서 짐부터 챙기려 돗자리를 걷는 사람, 물가 가까이에 그대로 서 있는 사람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벌어진 고립 사고 당시를 담은 것이다. 이날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7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일 오전 8시 58분쯤 기상 악화로 계곡물이 불어나 피서객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30명과 장비 9대를 곧바로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 구조대원들은 오전 9시 18분 현장에 도착해 계곡을 건넌 뒤 수평 로프와 보트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3명을 먼저 안전지대로 옮긴 데 이어, 오전 10시 40분 나머지 4명을 마저 구조했다. 신고 접수 약 1시간 40분 만에 고립됐던 7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피서객은 20대 여성 2명과 40대 남성 3명, 40대 여성 2명으로 모두 성인이다.

계곡은 자신이 있는 곳에 비가 오지 않아도 상류에 비가 내리면 그 빗물이 한꺼번에 흘러내려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 이번처럼 사람이 미처 대피하기 어려울 만큼 순식간에 수위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물놀이를 떠나기 전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 소식이 있거나 호우주의보·호우경보가 내려진 날에는 계곡과 하천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상류 지역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현지 날씨가 맑더라도 물이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계곡 한가운데에 있는 바위나 자갈밭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이 불어나면 순식간에 고립되기 쉽기 때문이다. 물놀이 도중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흙탕물로 변하고, 나뭇가지나 낙엽이 떠내려오기 시작하면 곧바로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때 돗자리나 취사도구 같은 짐을 챙기려다 대피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짐은 두고 몸부터 빠져나오는 것이 원칙이다. 급류에서는 뛰다가 미끄러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만큼,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 안전한 쪽으로 침착하게 이동해야 한다.

물이 이미 불어나 고립됐다면 무리하게 물을 건너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류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더라도 직접 뛰어들기보다 주변의 튜브나 로프, 긴 막대 등을 이용해 구조하거나 구조대에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어린이와 함께 있을 때는 잠시도 눈을 떼지 말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주의보가 내리면 제발 계곡에서 놀지 말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안 겪어 본 사람들은 물이 천천히 차오르는 줄 안다"며 계곡 물놀이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계곡물이 빨리 불어나는 것도 무섭지만 같이 떠내려오는 나무나 돌에 부딪히는 것이 더 위험하다", "물이 저렇게 밀려오는데 어떻게 정신을 못 차리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경험자로서 뒤로 계곡은 안 간다"라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