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먹다 남긴 줄”... 워터파크 1만 6000원 떡볶이 ‘충격 실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먹거리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의 한 유명 워터파크에서 판매하는 떡볶이의 가격과 양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거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된 떡볶이 사진 / 스레드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들과 함께 경기도에 위치한 워터파크를 찾았던 작성자 A 씨의 사연이 공유되며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A 씨는 물놀이 중 시설 내 식당에서 1만 6000원을 지불하고 ‘치즈스틱과 떡볶이 세트’를 구매했으나 전달받은 음식이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며 실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1만 6000원짜리 세트 메뉴에 포함된 음식은 가래떡 두 줄과 꼬치 어묵 두 개, 치즈스틱 한 개가 전부였다. A 씨는 “메뉴판에 연출된 사진이 맛있어 보여 다소 비싼 가격을 감안하고 주문했으나 막상 전달받은 음식을 보고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과 실망감을 토로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격 대비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음식을 담아낸 성의조차 부족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누리꾼들은 “누군가 먹다 남긴 것을 찍어 올린 게 아니냐”, “아무리 휴가철 한철 장사라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 “고물가 시대라 해도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피서지 특수를 노린 업체 측의 과도한 배짱 영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워터파크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워터파크나 놀이동산 같은 특수 시설 내 먹거리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메뉴판에 명시된 구성대로 제공된 것이라면 비싸다고 느꼈을 때 구매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며 업체 측의 영업 행위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처럼 피서지와 지역 축제장 일대의 먹거리 가격 및 품질 논란은 매년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단골 이슈다. 앞서 전국 주요 지역 축제장에서도 양이 터무니없이 적은 통돼지 바비큐를 4만~5만 원에 판매하거나 옛날과자 한 봉지를 7만 원에 판매해 여론의 매서운 매를 맞은 바 있다. 또한 유명 계곡과 해수욕장 주변 역시 평상 대여료 명목 등을 더해 8만~10만 원대의 백숙을 판매하거나 해물이 부실한 파전을 3만 원에 판매하는 등 과도한 상술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피서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워터파크와 같은 민간 특수시설이나 유원지 내부 상권까지 행정력이 미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매년 피서철이 찾아올 때마다 먹거리 가격과 품질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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