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공식발표] ‘K리그 7월의 순간’ 최고의 골은 ‘전북 신성’ 김예건! 최고의 선방은 ‘김천 방패’ 백종범!

위키트리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부적절한 응원 구호 파문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45일 만에 공식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재고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등학교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 6월 청룡기 대회 이후 배재고가 치르는 첫 공식 경기다.
경기 개시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 30분경 배재고 선수단 버스가 목동구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다수의 취재진이 대기 중인 모습을 의식한 듯 선수단은 곧바로 내리지 않고 약 20분 동안 버스 안에서 대기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오후 3시 50분이 돼서야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은 무거운 정적 속에 장비를 챙겨 야구장 내부로 이동했다.
이날 사태 여파로 자리를 비운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끄는 이장환 배재고 코치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고개를 숙였다. 이 코치는 "사태 이후 지도자들도, 선수들도 반성을 정말 많이 했다"며 "팬들과 야구 관계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 달간의 징계 기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소회를 짧게 밝혔다.
3루 측 더그아웃에 여장을 푼 배재고는 곧바로 경기 전 그라운드 훈련에 들어갔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확연히 가라앉아 있었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한 상대팀 인천고와는 확연히 달랐다. 훈련을 마친 배재고 선수단은 그라운드 한가운데에 둥글게 모여 서로의 손을 잡고 구호를 외치며 복귀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월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광주제일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배재고 더그아웃 및 응원석에서 상대 학교를 겨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지역 비하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취지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해당 장면이 중계를 통해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배재고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자선기구 및 공정위원회를 개최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처분했다. 이에 배재고는 진행 중이던 청룡기 2회전 경기가 몰수패 처리됐으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 출전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배재고 측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재심을 청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20일 열린 재심에서는 선수들의 학습권과 진학 문제, 징계 이후의 반성 태도 등을 고려해 기존 6개월이었던 출전 정지 기간을 1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배재고는 한 달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마치고 이번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완전한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배재고 자체 징계 처분에 따라 팀을 이끌던 권오영 감독과 당시 부적절한 응원을 주도했던 핵심 선수 2명은 이번 봉황대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