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뒤집어 놓은 김포아파트 입주청소 ‘오물투척’ 사건...업체 측 해명 떴다

김포의 한 아파트 입주청소 현장에서 업체 직원이 청소기 안에 있던 오물을 거실 바닥에 쏟는 영상 등이 온라인에 확산했다. 사건은 피해를 주장하는 고객 측이 스레드에 사연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고, 이후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이 해명문을 내놓으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김포 아파트 입주 청소 오물 투척 사건. / 스레드

스레드에 오른 폭로글... "오물폭탄 서비스까지 주시고"

지난 21일 스레드에는 김포의 한 아파트 입주청소를 의뢰했다가 업체 측과 마찰을 빚었다는 고객 A씨 측 글이 올라왔다. A씨 측은 "오물폭탄 서비스까지 주시고 최고, 감동"이라며 비꼬는 문구와 함께 청소 직후로 보이는 현장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 측은 이 글에서 "추가금 50만원까지 드렸다"고 주장하며 청소업체와 갈등을 겪었고, 경찰에 퇴거 요청을 했으며 민형사상 고소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씨 측에 따르면 해당 업체에 입주청소를 맡겼지만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을 발견해 재청소를 요청했고, 이후 추가 비용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A씨 측에서 입주 청소가 덜 되었다며 사진. / 스레드

온라인 확산되며 논란 커져... "추가금 요구 이해 안 돼" 반응도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업체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청소를 의뢰하고 청소가 덜 된 부분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추가금을 요구했고, 추가금을 지급한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갈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이 나왔다.

청소기에서 나온 오물을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거실 바닥에 그대로 쏟아내는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함께 퍼지면서 공분은 더 커졌다. 새 집에 입주하기 직전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논란 확산되자 업체 "잘못했다" 인정, 다만...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별도의 해명문을 공개했다. 업체는 오물을 바닥에 쏟은 행위 자체는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업체 관계자는 해명문에서 "제가 감정적으로 청소기 안의 내용물을 바닥에 쏟은 것은 분명히 잘못했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체 측은 사건이 발생한 경위와 관련해서는 고객 측 주장과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포 아파트 입주 청소 오물 투척 사건 관련 해명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청소 범위와 비용을 둘러싼 세부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업체 "추가금 50만원 아니다"...금액 내역 공개

가장 첨예하게 엇갈린 부분은 '추가금 50만원'의 성격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당초 고객은 25평 기준 41만원에 청소를 예약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급면적이 34평으로 확인돼 평수 차이에 따른 추가 비용 9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약금 10만원과 잔금 31만원, 평수 추가금 9만원을 합쳐 총 결제 금액이 50만원이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고객 측이 주장한 것처럼 별도의 추가 비용 50만원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애초 계약된 금액 자체가 평수 정정을 반영해 50만원으로 산정됐다는 취지다. 업체는 "대기비 등 별도의 추가금은 받지 않았다"며 관련 이체 내역과 증빙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 시간도 갈등 요인..."입주 시간 촉박했다"

청소 시간 역시 갈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예약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기존 거주자의 이사가 늦어져 실제 청소는 오후 12시30분쯤부터 시작됐다. 이후 새 입주자의 이삿짐이 오후 2시부터 들어올 예정이어서, 업체 측은 제한된 시간 안에 화장실 2곳과 전체 바닥, 거실의 큰 창문 등 주요 구역을 우선 청소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고객 측이 청소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고객이 서랍장과 드레스룸, 알파룸, 베란다, 창틀 등 추가 구역의 청소를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당초 협의된 청소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실랑이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잔금 지급 문제까지 불거졌고, 업체 직원이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면 청소한 곳을 원상복구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뒤 청소기 안의 오물을 거실 바닥에 쏟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포 아파트 입주 청소 오물 투척 사건, 입주 청소 업체의 해명 글. / 스레드

경찰 출동 이후...오물 치우고 재청소, 살균 서비스까지

오물 투척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업체 측은 이삿짐 반입을 약 1시간 늦춘 뒤 다시 현장에 들어가 오물을 치우고 청소를 다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현장 검수를 마쳤으며 살균 서비스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이후 고객 측과 서로 사과하고 해당 부분을 다시 청소했다고 설명했지만, 고객 측이 온라인에 사연을 올린 시점과 업체 측 해명이 나온 시점 사이의 온도 차는 여전히 크다.

양측 모두 법적 대응 예고..."허위사실 유포" vs "민형사 고소"

업체 측은 해명 내용과 관련해 고객 측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초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객 측 역시 업체를 상대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선 게시글에서 이미 경찰에 퇴거 요청을 했고 고소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체는 해명문 말미에 "고객님들께 폐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신뢰받는 청소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청소 범위와 추가 비용 산정 기준, 오물 투척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을 둘러싼 양측의 진술은 상당 부분 엇갈리고 있어,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민형사 소송 동시 진행 가능성... 법정 가면 쟁점 4가지는

판사봉.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해당 사건처럼 온라인 폭로와 업체 해명이 부딪히는 경우, 통상 민사 소송과 형사 소송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형사 소송은 국가가 위법 행위에 대해 벌금이나 징역 등 처벌을 가하는 절차이고, 민사 소송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상대방에게 금전적 배상이나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하는 절차다. 이번 사건에서 양측이 실제로 법정에서 맞붙는다면 다뤄질 쟁점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 번째 쟁점은 '50만원'의 성격이다. 고객 측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재청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추가금 명목으로 50만원을 더 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업체 측은 예약금 10만원과 잔금 31만원, 평수 증가에 따른 추가금 9만원을 합친 정당한 총액이 50만원이었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은 양측이 처음 주고받은 문자나 계약 내용, 계좌 이체 내역을 근거로 50만원이 부당하게 요구된 금액이었는지, 사전에 합의된 정상 요금이었는지가 가려질 전망이다.

두 번째 쟁점은 청소 범위와 시간을 둘러싼 계약 이행 여부다. 고객 측은 서랍장과 베란다 등 청소가 되지 않은 구역이 많았다고 주장하고, 업체 측은 전 세입자의 이사가 늦어지면서 시간이 촉박해 협의된 구역부터 우선 청소했다고 맞서고 있다. 입주청소 계약에서 통상 포함되는 청소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시간 부족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는지가 증거를 통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쟁점은 온라인에 올라온 폭로글의 사실 여부다. 업체 측은 고객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글을 올렸고 이 글이 확산하면서 예약 취소 등 영업상 손실을 입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고객 측은 실제로 겪은 상황을 다른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글이었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은 게시글 내용의 진위와 함께, 업체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쟁점은 오물 투척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 규모다. 고객 측은 새 입주 공간에 오물이 쏟아지면서 바닥 훼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입었다는 입장이고, 업체 측은 이사 전 오물을 다시 치우고 살균 서비스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금전 피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바닥재 손상이나 냄새 등으로 복구 비용이 발생했는지, 단순한 감정적 불쾌감에 그쳤는지에 따라 배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법정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오간 감정적 주장보다 당시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입금 내역, 현장 사진, 녹음 파일 등 객관적 증거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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